‘다나카에 소극적’ LAD, 류현진과는 온도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1.20 06: 30

다나카 마사히로(26, 라쿠텐) 영입전에 불이 붙었다.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들이 하나둘씩 다나카에 액수가 적힌 구체적인 제안을 넣기 시작한 분위기다. LA 다저스도 그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류현진(27) 영입 당시처럼 적극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다나카 영입전을 분석하면서 “총 5개 팀이 다나카에 제안을 했다”고 분석했다. 6년 총액 1억2000만 달러(약 1274억 원) 상당의 제안도 포함되어 있다는 전망과 함께다. 는 그 5개 팀으로 뉴욕 양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컵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그리고 다저스를 지목했다. 실제 미 언론에서는 컵스가 구체적인 금액을 불렀다는 설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양키스와 더불어 다나카 레이스의 선두주자였던 다저스였던 만큼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네드 콜레티 단장 역시 17일 “다나카와 에이전트와 계속 접촉하고 있다”면서 다나카에 대한 식지 않은 관심을 대변했다. 돈 싸움에서는 뒤질 것이 없다는 점, 그리고 다나카의 아내가 서부 해안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저스가 유리한 판”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4명의 수준급 선발투수(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댄 하렌)와 2개의 보험(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을 보유하고 있는 다저스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할 가능성은 낮게 점치는 시각도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은 20일 의 말을 빌려 다저스의 ‘다나카 제안설’을 비교적 신빙성 있게 점치면서도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거닉 기자는 “야구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류현진 영입전에서 비싼 값을 불렀던 것만큼 공격적으로 다나카를 쫓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여전하다”이라고 개인 견해를 내놨다. 이미 수준급 선발 로테이션이 구축되어 있는 다저스가 마지막 순간에는 제시액을 올리지 않고 발을 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미 연봉 총액이 2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다저스로서는 사치세에 대한 부담도 생각해야 한다.
다나카를 영입하지 않더라도 다저스의 선발진은 리그 최강으로 손꼽힌다. 커쇼-그레인키라는 ‘원투펀치’가 든든하고 데뷔 시즌 14승을 올린 류현진까지 포함된 1~3선발진은 최고다. 리키 놀라스코의 빈자리는 하렌이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다나카는 분명 탐이 나는 인재지만 다저스가 무리하면서까지 영입할 이유는 없다는 게 일반적인 시선이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