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즈 "다저스, 마이클 영이 필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1.20 06: 35

"당장 마이클 영을 붙잡지 않고 무엇을 하는가."
메이저리그에서 15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베테랑 내야수 마이클 영(38)을 LA 다저스가 붙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LA 타임즈' 스티브 딜벡 기자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영을 2014년 다저스 백업 내야수로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나카 마사히로, 데이빗 프라이스 등 거물급 선발투수 영입설에 꾸준히 이름이 거론되는 다저스지만 내야 보강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작년 주전 2루수인 마크 엘리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떠났고, 백업 내야수 닉 푼토와 스킵 슈마커도 다저스 유니폼을 벗었다. 그리고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는 은퇴를 선언, 해설자로 변신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내야에 쿠바 출신 선수인 알렉산더 게레로 한 명만 영입했을 뿐이다. 딜벡은 '검증되지 않은 게레로만 보강됐는데, 반드시 백업 내야수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영을 제시했다.
작년 시즌 도중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영은 21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4리(51타수 16안타)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정작 포스트시즌에서는 10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이후 다저스와의 계약이 끝난 영은 4개 팀의 영입제의를 받았지만 은퇴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유격수로 793경기, 3루수로 465경기, 2루수로 448경기, 1루수로 111경기에 나섰고, 나쁘지 않은 수비실력을 보여줬다. 나이가 들면서 예전과 같은 기민함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백업 내야수로 출전하기에는 여전히 충분한 기량이다.
딜벡은 '영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9000만 달러(약 955억 원)를 받았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우승반지가 없다. 다저스가 이 점을 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연봉이다. 작년 영의 연봉은 1600만 달러였는데, 다저스는 텍사스로부터 1000만 달러의 연봉보조를 받았다. 이제 영은 더 이상 연간 1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기는 힘든 선수가 됐다. 선수생활 연장의 기로에서 고민하고 있는 영이 2014년에도 계속 뛰기 위해서는 연봉의 대폭 삭감을 받아들여야 한다.
작년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주저앉은 다저스는 올해 재도전할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값비싼 선수들도 필요하지만, 구멍을 메워주는 백업선수들도 없어서는 안 된다. 다저스가 영에게 다시 손을 내밀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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