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푸이그, 2014년 다저스 핵심 인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20 06: 33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24)가 2014년 LA 다저스의 핵심 인물로 꼽혔다. 푸이그 쇼가 다시 한 번 재현되어야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2014년 핵심 인물을 1명씩 꼽으며 다저스에서는 푸이그를 핵심으로 지목했다. 풀타임 첫 시즌을 앞둔 푸이그로서는 책임감이 막중해졌다. 
기사를 작성한 버스터 올니 기자는 '다저스는 훌륭한 투수력을 갖추고 있지만 야수진에는 구멍이 많다. 지난해 팀 득점 부문에서 17위에 그쳤다'며 '푸이그가 다시 한 번 다이내믹한 쇼를 보여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다저스가 부진할 때 푸이그가 새 활력소가 된 모습이 재현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빅리그에 콜업된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데뷔 첫 달부터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극심한 타선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다저스가 반등한 것도 푸이그의 데뷔 시점과 맞물렸다. 다저스는 푸이그가 뛴 104경기에서 66승38패로 6할3푼5리의 승률을 기록했다. 
푸이그는 지난해 104경기에서 타율 3할1푼9리 122안타 19홈런 42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6월의 폭발적인 활약을 보인 뒤 조금씩 내리막을 걸었지만, 시즌 후반에는 볼넷도 곧잘 골라내며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풀타임 첫 시즌을 맞아 한층 더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푸이그가 핵심 인물로 지목된 건 다저스 타선에 물음표가 많기 때문이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에 댄 하렌까지 영입하며 막강한 선발진을 유지한 다저스는 브라이언 윌슨, J.P 하웰과 재계약하며 크리스 페레스까지 데려와 불펜진도 완벽하게 구축했다. 
그에 비해 타선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후안 유리베와 재계약했을 뿐 마크 엘리스, 스킵 슈마커, 닉 푼토는 FA가 돼 팀을 떠났다. 쿠바 출신 알렉산더 게레로가 가세했으나 아직 빅리그에서는 검증된 바 없다. 맷 켐프,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는 부상 등으로 인해 하향세에 있다. 
타선에서 확실하게 믿을 만한 타자는 푸이그와 애드리안 곤살레스 그리고 라미레스 정도 뿐이다. 아무리 마운드가 강하더라도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다. 풀타임 첫 시즌을 앞둔 푸이그의 꾸준함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편 ESPN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핵심 인물로는 추신수와 함께 새롭게 가세한 거포 프린스 필더를 꼽았다. '여전히 최상급 타자인지 의문을 품는 전문가들이 많다'며 필더가 지난해 부진을 씻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신시내티 레즈는 빌리 해밀턴, 뉴욕 양키스는 CC 사바시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마이클 와카, 시애틀 매리너스는 로빈슨 카노, 워싱턴 내셔널스는 브라이스 하퍼 등이 올해의 핵심 인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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