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한 이대호(32)가 전 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스 투수로부터 도전장을 받았다.
일본 은 20일 구원투수 사토 타츠야(28)가 이대호 사냥을 목표로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최우수 중간계투상을 수상한 사토는 지난 19일 구단 캐치프레이즈 발표 행사에 참석, 팀을 가로 막는 거인으로 소프트뱅크에 이적한 이대호를 꼽았다.
사토는 "같은 팀에 있을 때부터 이대호는 엄청난 타자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직구로 정면승부를 하고 싶다"며 "긴박한 상황에서 승부라면 더욱 뜨거울 것"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 2년 동안 오릭스 4번타자로 활약한 이대호를 존중하면서도 정면승부 의향을 내비친 것이다.

우완 투수 사토는 지난해 팀 내 가장 많은 67경기에 등판해 2승4패40홀드 평균자책점 1.73으로 위력을 떨쳤다. 리그 최다 홀드를 기록하며 최우수 중간계투상을 받았다. 78이닝 동안 88개의 삼진으로 구위를 자랑했다. 리그 최정상급 중간계투로 이대호와도 진검승부가 기대된다.
소프트뱅크는 같은 퍼시픽리그의 오릭스와 24차례 맞대결이 잡혀있다. 이대호는 4월12~13일 야후돔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첫 대결을 벌인다. 오릭스의 홈구장 교세라돔은 4월29일부터 원정 3연전을 통해 방문한다. 이대호가 친정팀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한편 오릭스는 2014시즌 팀 캐치프레이즈로 '진격 2014, 하나 되자'로 정했다. 이대호에게 도전장을 던진 사토는 올해 70경기 등판을 목표로 잡으며 일본시리즈까지 75경기에 등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일본시리즈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팀이 바로 강력한 우승후보 소프트뱅크라는 점에서 이대호와 맞대결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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