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크슛 작렬' 김선형, 에이스의 '사자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1.20 08: 05

'에이스의 사자후'
서울 SK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82-74로 이겼다. 이로써 25승 11패의 SK는 LG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3연패를 당한 KCC(14승 22패)는 삼성과 공동 7위가 됐다.
김선형의 날이었다. SK는 4쿼터 중반까지 10점을 뒤져 패색이 짙었다. 이 때 김선형이 나서 승부를 뒤집었다. 김선형은 4쿼터 2분 10초를 남기고 강병현 앞에서 인유어페이스 덩크슛을 터트렸다. 또 김선형은 종료 4.7초를 남기고 70-70, 동점 3점포를 작렬해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연장서도 김선형은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사실상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이었기 때문에 SK는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김선형은 이날도 41분 넘게 경기에 나서며 24점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폭발적이다. 쇼타임을 통해 상대의 기를 완전히 죽였다.
김선형은 이날 2번째 덩크서 KCC의 에이스인 강병현을 상대로 성공했다. 수비자를 정면으로 하는 인 유어 페이스였다. 그렇게 덩크슛을 성공 시킨 뒤 포효했다. 68-65로 뒤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칫 문제가 될 수 있었다. 득점 실패 뿐만 아니라 공격자 파울을 범해버리면 완전히 경기는 상대방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에게 문제는 없었다. 그만큼 자신 있었고 에이스라는 것을 증명하듯 날아 올랐다. 또 결정적인 상황서는 3점포까지 터트리면서 2경기 연속 연장전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김선형은 "덩크슛을 하면 원래 소리 안 지르는데 오늘은 나도 모르게 질렀다. 사람 앞에서 덩크슛을 처음 해봤더니 전율이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그의 활약은 단순히 개인의 활약으로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니다.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는 SK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겼고 외국인 선수가 득세하는 KBL서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과 깊은 인상을 심었다. 최고의 이벤트가 경기력이라는 말처럼 김선형은 KBL의 재미를 팬들에게 한 껏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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