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갈증 해결사’ 벨, “LG 가장 믿었던 팀”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1.20 14: 18

“LG 가장 믿었던 팀이다.”
LG 트윈스가 선택한 조쉬 벨(28)이 2014시즌 LG의 거포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LG는 지난 시즌 팀 홈런 59개로 8위에 머물렀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지만 한 방을 쳐줄만한 거포가 없어 아쉬웠다. 두 자릿수 홈런 타자도 전무. 외국인 선수 보유 확대로 LG에 가세한 벨이 LG 장타력을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벨은 팀에 빠른 시간 안에 녹아들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 LA다저스 스프링캠프장에서 만난 벨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먼저 인사를 건네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좌우타 모두 가능한 벨은 메이저리그 100경기에서 타율 1할9푼5리에 4홈런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743경기 통산 성적은 타율 2할7푼9리에 106홈런이다.
이날 벨은 베팅볼 연습에서 이병규(9번)가 왼손으로 던져주는 타구를 오른손으로 쳐내 장외로 넘기곤 했다. 김민호 주루 겸 외야 코치가 오른손으로 던져줄 때는 왼손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192cm 104kg의 체격을 자랑하는 벨은 이날 김용의 등과 함께 1루 수비 연습을 했다. 빠른 발은 아니지만 비교적 안정된 자세로 타구를 처리했다.
벨은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면서 팀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 명의 외국인이라기보다 일원이 되겠다고 했다. 다음은 20일 오전 현지에서 가진 벨과의 인터뷰.
- 한국과 LG 트윈스를 선택한 이유는.
▲ 가족들이 해외 여행 하는 것을 좋아한다. 각 나라를 여행하는 것을 말이다(웃음). LG는 내가 가장 원했던 팀이다. 가장 믿었던 팀이다. 그래서 선택했다.
- 몸 상태는 어떤가.
▲ 몸 상태는 좋다. 훈련량이 많지만 자기 발전을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 목표는.
▲ 야구에 초점을 맞추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있지만 팀이 이기는데 초점을 맞추겠다. 그래야 내년도 뛸 수 있다. 외국인이라고 특별한 대우를 바라지 않겠다. 팀에 녹아들고 싶다. 적응이 목표다.
- 조언해주는 사람은 있나.
▲ 이병규(9번)와 정성훈 등 모든 선수들이 조언을 해주고 있다. 타격에 대한 조언인데 좋은 도전이 될듯하다.
- 스위치 히터가 어느 부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가.
▲ 아직 한국 투수들을 경험해 보지는 않았지만 변화구는 타자 몸 쪽으로 많이 들어오니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 LG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한 명의 외국인 선수라기보다 한 명의 일원이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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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미국 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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