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사용 전액 보상" 카드사 대책 발표...피해자들 분노 여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1.20 14: 07

[OSEN=이슈팀] 1억건 이상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의 홈페이지는 유출 여부 확인 서비스를 개시한 지난 17일 밤부터 본인의 정보 유출을 확인하려는 고객들로 넘처나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이번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디차다. 소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꼬락서니가 마음에도 안들고 대책이라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는 반응 일색이다.
20일 오전 롯데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측은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개인 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대해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부정사용 등 고객 피해 전액 보상, 문자 서비스 무료 제공, 콜센터(1588-8100, 24시간 운영중) 근무 인력 2배 확충, 홈페이지에 카드 해지 및 재발급 절차 전용 안내 배너 운용 등 1차적인 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 코리아크레딧뷰로(KCB)를 통해 최근 1억여 건에 달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는 카드사들이다.

해당 카드 회원들은 홈페이지에 개설된 전용창에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해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정보 내역을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성명, 이메일, 주민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카드번호, 자택주소, 직장정보, 전화번호 등은 물론 타사카드 보유상황, 결제계좌, 신용등급 등 유출범위도 다양하다. 개인에 따라 정보유출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확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문제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재입력해야 하는 과정. 이용자들은 정보유출 확인을 위해 또 다시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한다는 사실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구글크롬, 파이어폭스, 인터넷 익스플로어 11 등 일부 브라우저 와 모바일에서 해당 조회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에 "잘못은 저희들이 하고 왜 우리가 개인정보를 다시 입력해야 하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방법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 몇개나 털린거야",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 어디서 확인 가능하지?",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 나도 당했나",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 누구 책임인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민은행 뿐만 아니라 농협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등 3개 카드사와 연계된 결제은행들의 고객 정보도 빠져나가는 추가 피해도 확인됐다. 3개 카드사 고객 중 중복된 인원을 제외할 경우 피해자 수가 최대 2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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