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과 소속사의 재계약 불발과 그에 따른 그룹 탈퇴 등으로 한 차례 홍역을 앓았던 카라가 이번에는 강지영의 열애설 보도로 또 다시 속앓이를 하게 됐다.
'강지영이 초신성 건일과 열애중이고, 탈퇴에 건일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이 매체를 통해 보도된 것. 이 내용은 국내가 아닌 일본 매체인 일간사이조를 통해 최초로 전해졌다.
일간사이조 사이트에 지난 19일 오전 게재된 최초 글을 살펴보면 정식 기사보도 형태가 아닌 대화체 형식으로 '한류 전문가 3인이 밝히는 비화' 콘셉트를 차용했다. 글의 리드에는 '살짝 알려주겠다(っそり教えます)'는 표현을 사용해 이를 뒷받침했으며, 본문에도 필자의 감탄사나 대화체 형식이 계속된다.

해당 글의 이전 회차 시리즈를 살펴보면 'K-팝 한류 아이돌의 불륜', '성접대 브로커', '한류 3대 스캔들' 등 국내 증권가 정보지에 등장할 법한 자극적인 내용은 물론, 전반적으로 한류를 평가절하하는 내용이 다수다.
실제로 일간사이조는 국내 특정 한류 연예인들의 팬층에게는 이미 악성 찌라시(정보지)로 이름이 널리 알려졌으며, 과거에도 여러 한류스타들을 폄하하는 내용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던 매체다.
현 시점에서 걸그룹 카라에서의 강지영 탈퇴에 대해 이들의 보도가 왜 인용됐는지에 대한 의문을 차치하더라도, 탈퇴가 결정된 시점에서 양측이 부정하는 강지영의 열애설이 탈퇴 이유로 지목되는 건 지나치게 잔인하다는 게 업계와 여론의 반응이다.

그간 한류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지니고 있던 일본 매체 일간사이조의 이같은 보도 후폭풍에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안타깝다는 입장. 소속사보다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건 니콜에 이어 강지영 탈퇴로 세 사람만 남게된 카라 박규리, 구하라, 한승연이라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니콜의 재계약은 불발됐고 카라 탈퇴는 확정됐다. 오는 4월 소속사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강지영 역시 니콜의 전철을 밟게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이제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은 남은 카라 3인에 대한 행보에 주목하고, 한류 걸그룹으로서의 재도약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게 우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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