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 잠재운 ‘기황후’, 2막 돌입..더 쫄깃해진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1.20 15: 29

역사 왜곡 논란에도 드라마적인 재미를 높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기황후’가 오늘(20일) 2막에 돌입한다. 기승냥(하지원 분)이 왕유(주진모 분)의 아기를 낳은 후 다시 원나라 황제 타환(지창욱 분)이 있는 황궁으로 돌아가면서 원나라 패권을 움켜쥐기 위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
‘기황후’ 출연 배우인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는 20일 오후 일산MBC드림센터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기황후’ 기자간담회에서 2막 진입을 앞두고 드라마의 재미를 자신했다.
기승냥 역을 연기하는 하지원은 “우리 드라마가 초반 역사 왜곡 논란이 있었어도 정치 싸움 등이 재밌게 다뤄지며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드라마로 봐주시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승냥이 아기를 낳고 다시 궁궐로 들어가면서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될테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기황후’는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50부 대작으로 현재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23회가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기승냥이 왕유의 아기를 낳으면서 승냥을 둘러싼 왕유와 원나라 황제 타환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또한 아픔을 딛고 황나라 패권 싸움에 뛰어드는 기승냥의 독기 품은 모습이 긴장감을 유발할 예정이다.
미워할 수 없는 악역 타나실리를 연기하는 백진희는 “대본을 볼 때마다 정말 재밌고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면서 “연기하는 우리들도 그렇지만 시청자들도 드라마를 기대하면서 보기 때문에 시청률도 오르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실 이 드라마는 초반부터 실존인물인 기승냥을 미화하고, 가상 인물인 왕유를 등장시키면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 역사와 가상 설정을 혼합하고 드라마 시작 전 가상 설정이라는 설명을 곁들었지만 방송 내내 역사 왜곡에 대한 불편한 시선은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고려와 원나라간의 갈등, 원나라 권력 투쟁 과정, 삼각 로맨스 등이 촘촘하게 펼쳐지며 흥미로운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환 역을 연기하는 지창욱은 “제작발표회 할 때도 많은 이야기를 드렸는데 드라마이기 때문에 드라마로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시청자들이 다행히 드라마로 많이 봐주시는 것 같다. 역사 왜곡을 간과하고 넘어가는 것은 아니겠지만 드라마로서 봐주시는 것 같다”고 역사왜곡과 관계 없이 드라마의 재미 때문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창욱은 “우리들은 배우이기 때문에 재밌는 대본이 나오면 재밌게 연기를 해서 재밌는 드라마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일단 초반의 날선 시선들이 방영될수록 잦아든 것도 사실. 매회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혼을 빼놓으며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빼앗기지 않고 있다. 더욱이 20일 방송에서 기승냥의 새로운 인생이 그려지며 더욱 흡인력 있는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는 상태. 쫄깃한 전개로 2막 진입을 앞두고 있는 ‘기황후’가 안방극장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지, 월화드라마 시장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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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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