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송구 능력 좋아" 김용국 코치 호평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1.20 15: 44

김용국 삼성 라이온즈 수비 코치는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의 수비에 대해 비교적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삼성은 배영섭의 입대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격력이 뛰어난 외야수를 보강할 계획이었으나 마땅한 인물이 없어 전천후 내야수 나바로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괌 1차 캠프 때 외야 수비 능력을 검증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동찬이 무릎 부상을 호소하며 조기 귀국하는 바람에 나바로가 사실상 주전 2루수로 낙점됐다.
김용국 코치는 20일 "그림은 메이저리그"라며 "공 던지는 게 괜찮다"고 엄지를 세웠다. 동료 선수들도 나바로의 송구 동작을 지켜본 뒤 탄성을 쏟아냈다. "순발력 또한 기대 이상"이라는 게 김용국 코치의 설명. 나바로는 현재 2루수와 유격수 수비 훈련을 받고 있다. 김용국 코치는 "2루수 60~70%, 유격수 30~40% 정도 비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계획대로 외야 수비 능력도 점검해볼 생각.

고쳐야 할 부분도 없진 않다. 김용국 코치는 "화려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것 같다. 어깨가 좋으니 천천히 해도 되는데 빠르게 처리하려고 하다 보면 실책을 범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16일 괌 1차 캠프에 합류한 나바로는 첫날부터 전력 질주 모드다. 그러다 보니 지치기 일쑤. 국내 무대에서 성공의 꽃을 피우기 위한 마음이 너무 강한 탓이었다. 그래서 김용국 코치는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하는데 초반부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체력 안배 요령에 대해 빨리 적응하면 잘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나바로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내외야 수비 모두 가능한 걸 두고 좋은 기회라고 했었다. 과거 우익수와 좌익수로 뛴 적이 있기 때문에 자신있게 할 수 있다"며 "모든 포지션 가운데 유격수가 가장 자신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삼성 타선의 키를 쥐고 있는 나바로가 어느 포지션에 안착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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