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중, 남승우의)빈 자리에 어떤 선수가 들어와도 제 몫을 다 해줄거라는 믿음이 있다."
시리아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백성동(23, 주빌로 이와타)이 4강전을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시이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8강전 시리아와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백성동은 전반 2분만에 한국의 첫 골을 뽑아냈다. 김경중의 크로스를 받은 윤일록이 패스로 황의조에게 이어줬고, 황의조의 슈팅이 튕겨나온 것을 백성동이 잡아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 전반 11분 황의조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한국은 이른 시간에 2-0 리드를 만들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첫 골의 주인공 백성동은 경기 후 "초반에는 몸이 무거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경기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좋아진 것 같다"며 "일단 골을 넣어서 기뻤다. 또 빨리 선제골을 넣은 걸 감지했고 경기 흐름을 우리쪽으로 끌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쁨을 전했다.
이날 전반전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좋은 경기를 펼친 원동력으로는 '의지'를 꼽았다. 백성동은 "팀 선수 전체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게 경기력이 좋아진 제일 큰 원인인 것 같다"며 공격진에 조직력이 살아난 이유에 대해서도 "선수들 간의 믿음이 조금씩 조금씩 두터워지고 있다보니까 자연스레 경기장 안에서도 나온 것 같다. 예를 들어 눈빛만 봐도 어디로 움직이고 어디로 패스할 지 잘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리아전에서 경고를 받은 남승우, 김경중은 경고누적으로 4강전에 결장하게 된다. 이 점에 대해 백성동은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 빈자리에 어떤 선수가 들어와도 제 몫을 다 해줄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고 걱정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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