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말한마디' 지진희와 이상우가 이혼을 앞두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내비쳤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13회에서는 불륜으로 인해 이혼을 맞는 유재학(지진희 분)-송미경(김지수 분), 김성수(이상우 분)-나은진(한혜진 분) 두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미경은 "예전처럼 살고 싶다"며 자신을 붙잡으려는 재학에게 "당신은 내 가시돋힘을 포용해줄 마음이 없다. 상처 받았다. 어린시절 상처까지 합쳐져서 쓰나미 급이다.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이혼서류를 준비해라. 당신이 잘 아는 비지니스 분야니깐 신날 거다. 이혼은 비지니스니깐 나 손해보는 일은 안할 거다"고 엄포를 놨다.
이혼보다는 화해를 고심하던 재학에게 조언을 건넨건 미경의 남동생인 송민수(박서준 분)였다. 그는 재학에게 "이거저거 따지지 말라"며 "자존심을 챙기지 말고 백번 천번 찾아가 누나 마음을 얻으라"고 충고했다.

위기를 마주한 김성수(이상우 분)와 나은진(한혜진 분)은 이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웨딩드레스를 다투며 고르던 과거 행복했던 연인시절을 떠올렸다.
두 사람은 웨딩드레스를 고르며, '이혼' 얘기가 나오자 "생각도 하기 싫다"며 고개를 내저었지만, 지금 이혼을 준비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성수의 어머니가 관절 수술을 위해 급히 상경하자, 성수와 은진은 잠시 동안은 예전처럼 지내자 합의하고 딸 윤정(이채미 분)과 함께 집으로 들어가며 관계 회복의 기회를 잡게 됐다.
성수 역시 자신의 어머니를 대하는 윤정, 그리고 자신들의 과거를 수 없이 떠올리며 스스로를 자책하고 반성했고, 변화를 위한 고민을 하고 말과 행동으로 옮기려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따뜻한 말한마디'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슬아슬한 외줄을 타는 위기의 두 부부가 그려 나가는 감성 스릴러 드라마다. 가족과 부부 문제를 리얼하게 다루며 복잡 미묘한 결혼생활의 현실을 가감 없이 담아낼 예정이다.
gato@osen.co.kr
SBS '따뜻한 말한마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