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쌤’ 첫 게스트 성시경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브래드에게 돌직구를 던지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한 성시경은 처음 만난 샘 오취리와 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아비가일과의 핑크빛 기류를 형성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성시경은 지난 2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섬마을 쌤'에 출연했다. 성시경은 대이작도를 가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여객터미널에 도착했지만, 한파주의보에 뱃길이 끊기자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어색하게 앉아 있는 브래드에게 “한파주의보에 배도 안 뜨는데 돈을 받았으면 진행을 해야 될 거 아니냐”고 돌직구를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다행히 성시경과 브래드는 제작진이 준비한 헬기를 타고 대이작도에 무사히 도착해 멤버들과 조우했다. 성시경은 아비가일의 한국어 발음을 칭찬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려고 노력했지만, 샘 오취리는 “유명해요? 나는 잘 모르는데”라고 말해 성시경에게 굴욕을 선사해다.

이에 성시경은 잠시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지만, 샘 오취리가 한국에서 지낸 4년간 자신의 활동이 별로 없었다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성시경은 26살 막내 샘 오취리에게 자신은 36살 형임을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은 자신을 경계하는 샘 오취리의 질투에도 홀로 커피를 타는 아비가일을 자상하게 도와주며 로맨틱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아비가일은 “키 크지 멋있지 잘생겼지. 성시경 같은 남자친구가 있으면 짱일 것 같다”라며 설렘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일일 음악선생님으로 초대된 성시경은 아이들과의 대면을 앞두고 교육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과외를 통해 아이들을 지도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 성시경은 “중학생 과외를 해 봤고 큰 성과를 올렸다”라며 “거의 60점대 아이들을 90점대로 올리는 쾌거를 이룩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성적이 오를수록 어머님들이 주는 과일이 달라졌다. 점점 비싼 과일을 주시다가 나중에는 고기를 재운다”고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러나 초등학생을 가르쳐 본 경험이 없는 성시경에게 어린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이란 결코 쉽지 않았다. 성시경의 나긋나긋한 목소리에 하품을 시작하던 아이들은 성시경의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좀체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성시경은 “이건 좀 어렵죠?”라고 자문자답하며 난이도 조절을 실패한 데 난감한 모습을 보였다.
'섬마을 쌤' 멤버들 앞에서는 여유 넘치는 방송선배였지만, 어린 아이들 앞에선 쩔쩔매는 초보 선생님이 된 성시경. 늘 담담하고 여유로웠던 성시경이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은 묘한 쾌감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첫 게스트 성시경의 활약. 기대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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