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최고’ 임창용, 흔들림 없이 간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1.21 06: 14

지난해 이맘때와는 너무나도 다른 분위기다. 힘이 넘치고 희망은 그만큼 커진다. 메이저리그(MLB)에서의 선수 생활 연장을 노리고 있는 임창용(38)이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며 2014년을 조준하고 있다.
임창용은 현재 괌에서 훈련 중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넘어가 괌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이 자체부터가 지난해와는 다르다. 2012년 말 시카고 컵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던 임창용은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로 지난해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9월에 그토록 그리던 MLB 무대를 밟았으나 컨디션은 70~80% 정도였다. 구위는 전성기만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야구계 관계자들은 “임창용의 신체적 나이는 여전히 30대 초·중반”이라고 입을 모은다. 워낙 성실하게 훈련을 하는 선수고 아직 유연성이 건재해 충분히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는 평가다. 임창용도 이를 증명하듯이 괌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임창용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괌에 일찍 들어와 꾸준히 훈련하며 차근차근 (몸을) 잘 만들었다”라면서 “당장 시즌을 시작해도 될 만큼 컨디션이 좋다”고 자신했다. 지난해는 수술 이후 재활에 전념하며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면 올해는 100% 구위와 함께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임창용은 롱토스와 캐치볼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20일에는 40개 정도의 불펜피칭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선수들에 비하면 훨씬 빠른 속도고 아직 공식 훈련을 시작하지 않은 MLB 선수들에 견줘서도 느리지 않은 속도다. 논텐더 방출 통보를 받았지만 아직 보유권은 시카고 컵스가 가지고 있는 만큼 임창용은 스프링캠프부터 눈도장을 향한 전력질주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적지 않은 나이라 국내 복귀를 생각해 볼 법도 하지만 임창용은 아직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임창용은 “아무튼 몸을 잘 만들어 캠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MLB 도전의 의지를 여전히 불태우는 모습이다. 어떤 시련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전진하는 특유의 뚝심이 돋보인다. 후회는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2014년에 임하고 있는 임창용은 25일까지 괌에서 개인 훈련을 한 뒤 내달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해 또 한 번의 경쟁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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