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끓는·수상한·남자'가 온다. 이들은 배급사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변호인'을 넘고 현재 박스오피스 1위 질주 중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맞서는 한국영화들이 22일 대출격하는 것.
이들은 '피끓는 청춘'', '수상한 그녀', '남자가 사랑할 때'로 각 작품들은 롯데, CJ E&M, NEW 등 쇼박스를 제외한 국내 메이저 배급사들이 설 연휴까지 겨냥해 야심차게 내놓은 것들이라 눈길을 끈다.

지난 해 '더 테러 라이브', '소원', '친구2' 등을 흥행시킨 롯데는 박보영-이종석 주연 코미디 '피끓는 청춘'으로 승부를 건다. 요즘 트렌드인 복고 감성에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재미가 볼 만 하다는 긍정적인 평을 얻고 있다.
'설국열차', '베를린' 등을 통해 1위의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 연말 '집으로 가는 길'의 예상 외 부진을 겪은 CJ E&M은 '수상한 그녀'으로 심기일전할 계획이다. 아이디어와 내용은 귀여운 수준이지만 주연을 맡은 심은경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세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7번방의 선물'에 이어 1000만 관객을 넘긴 '변호인'까지, 2년 연속 1000만 영화를 배출한 NEW 올해 처음으로 내놓는 작품이다. 영화 '신세계'를 만든 제작진이 그대로 뭉쳐 탄생시킨 신파 멜로로 주연을 맡은 황정민의 멜로가 뜨겁다.
21일 오전 7시 45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영진위)을 살펴보면 '피끓는 청춘'(17.2%), '수상한 그녀'(10%), '남자가 사랑할 때'(5%) 순이다. 하지만 현장 구매까지 합세하면 순위는 변동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세 편 모두 15세 관람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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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끓는 청춘', '수상한 그녀', '남자가 사랑할 때'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