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우승을 목표로 왔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34)가 성실함을 무기로 올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 위치한 텍사스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만난 로티노는 팀 훈련에 녹아든 모습이다. 박병호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목격됐고 주루 등 훈련에도 열심히 임했다.

넥센 관계자들은 로티노가 성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로티노에 대해 “성실하다. 절실함도 있다”고 말했고 장정석 1군 매니저 또한 “오늘 오전 7시 30분부터 웨이트를 시작했다”며 “부지런하다”고 말했다. 넥센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훈련 시작 시간은 9시 30분. 두 시간 먼저 훈련장에 도착한 것.
로티노는 일본 야구 경험도 있다.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었다. 1군 성적은 타율 2할6리에 4홈런 8타점. 2군에서는 타율 3할5푼6리에 7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야구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했지만 그만큼 절심함도 있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생각이다. 염 감독은 3번 타자로 점찍은 로티노에 대해 컨택 능력과 높은 출루율을 기대했다.
다음은 21일 오후 가진 로티노와의 인터뷰.
- 한국과 넥센 구단을 선택한 이유는.
▲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된 후 넥센에서 연락이 왔다. 넥센에 대해 좋은 얘기 들었고 코칭스태프와 함께 우승을 목표로 한국에 왔다.
- 넥센 구단에 대한 느낌은.
▲ 코칭스태프가 ‘팀’ 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선수들과 잘 지내고 있다.
- 스프링캠프에서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나.
▲ 스윙의 느낌이 몸에 맞도록 하겠다. 시즌 전까지 몸만들기에 나서겠다.
- 목표는.
▲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이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 야구는 개인 운동이 아니라 팀 운동이다.
- 홈런왕 박병호를 아는가.
▲ 얘기 들어서 알고 있다. 박병호가 영어가 돼서 한국 문화라든지 한국 리그에 대해 많이 조언해준다.
- 일본에서 뛴 게 도움이 될까.
▲ 선수들이 일본 투수 스타일과 한국 투수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도움이 될 거 같다.
- 넥센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 야구장에 많이 나와서 뜨겁게 응원해 주시라. 그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보이겠다.
- 염경엽 감독이 3번 타자로 점찍었다. 3번 타자로서 자신의 임무는 무엇일까.
▲ 득점하고 베이스 런닝에 집중하는 것이다. 팀이 득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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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미국 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