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A, 아넬카 세리머니에 유니폼 스폰서 연장 거부 당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1.21 08: 35

니콜라스 아넬카(35)의 반유대주의 세리머니에 소속팀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이 유니폼 스폰서 업체로부터 계약을 파기 당했다.
아넬카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업튼 파크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웨스트 햄과 경기서 전반 40분 동점골을 넣었다. 당시 아넬카는 득점을 성공시킨 후 오른손과 오른팔을 세워 아래로 뻗고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잡는 세리머리는 펼쳤다.
아넬카가 세리머니로 펼친 이 동작은 아넬카의 고국 프랑스에서 반유대주의로 여겨지는 행동이다. 이에 대해 아넬카는 "친구인 디외도네를 위한 행위"라고 변명했지만, 디외도네는 해당 동작을 만들어 유행시켜 프랑스에서도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WBA는 아넬카의 세리머니에 강하게 비판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시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던 케이스 다우닝은 "아넬카는 자신의 친한 친구인 디외도네를 따라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 아넬카에 대한 비난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WBA의 유니폼 스폰서인 주플라(Zoopla)의 회장이 유대인이었다는 것이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주플라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는 WBA와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주플라의 알렉스 체스터맨 회장은 아넬카가 반유대주의 세리머니를 펼친 후에도 WBA로부터 이렇다 할 징계를 받지 않자 300만 파운드(약 52억 원)의 후원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sportsher@osen.co.kr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