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 파운드(약 699억 원)라면 첼시가 팔 것이다"
이번 시즌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후안 마타(26, 첼시)의 영입을 꾀하고 있다. 중원에서 약점이 보이고 있는 맨유는 웨슬리 스네이더(갈라타사라이)와 코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놓친 끝에 마타를 타깃으로 선정했다.
맨유로서는 좋은 타깃이다. 마타는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첼시의 핵심 자원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이 첼시로 복귀하면서 전술적인 이유로 기용이 되지 않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이미 마쳤지만 팀에서 필요가 없는 마타라면 맨유가 노릴 수 있는 선수 중 최고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걸림돌이 있다. 첼시가 마타의 이적을 허락했지만 그의 가치 만큼은 제대로 받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첼시가 4000만 파운드라면 마타를 팔 것이다"고 보도했다.
맨유로서는 선뜻 지불할 수 없는 거액의 이적료다. 맨유의 영입 최고 이적료는 2008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영입할 때 사용한 3075만 파운드(약 537억 원)이기 때문이다. 첼시가 웨인 루니를 원하고 있어 맞트레이드를 할 수도 있지만, 맨유는 루니를 절대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다.
하지만 맨유는 결국 거액의 이적료를 첼시에 지불하고 마타의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맨유는 승점 37점으로 프리미어리그 7위에 머무르고 있다. 당장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불확실하다. 만약 맨유가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실패할 경우 입을 손해는 4000만 파운드 이상이다. 맨유로서는 전력 보강이 절실하다.
한편 '데일리메일' 외에도 영국의 다수 언론은 맨유가 마타의 영입을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첼시에 제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러'와 '텔레그래프'의 경우 4000만 파운드와 약간의 차이가 있는 3700만 파운드(약 646억 원)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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