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 하지 못한다.”
강윤구(24)와 문성현(23)은 2014시즌 일찌감치 선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텍사스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며 "선발 투수는 외국인 두 명을 제외하고 문성현과 강윤구, 금민철, 오재영이 경쟁한다”고 말했다. 강윤구와 문성현은 당당한 선발 자원으로 분류됐다.
지난 시즌 강윤구와 문성현은 팀 내 젊은 투수 가운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강윤구는 130이닝을 던져 6승 6패 7홀드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중간 투수로는 평균자책점 2.61로 빼어난 투구를 했다. 문성현은 64이닝을 던지며 5승 4패 평균자책점 4.50. 특히 선발이 붕괴됐던 후반기에만 5승을 쓸어 담아 빛났다.

하지만 둘은 만족을 몰랐다. 잘 했던 부분보다 부족했던 부분을 더 크게 느꼈다. 강윤구는 “지난 시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로 잘 못했다”고 말했다. 개인 최다승뿐만 아니라 최다 홀드를 기록했지만 스스로에 대한 칭찬에 인색했다.
문성현도 스스로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후반기 활약에 대해 “전반기 때 못해서 후반기 때 제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했다. 문성현은 나이트와 밴헤켄 등 선발이 한 때 흔들렸던 지난 시즌 후반기에 오재영과 함께 선발에서 제 몫을 다했다.
둘은 나란히 올 시즌 연봉 계약에서 지난 시즌 활약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강윤구는 1억 500만 원을 받아 6년 만에 1억 연봉 이상을 기록했고 문성현은 2000만 원이 오른 8500만에 도장을 찍었다. 강윤구와 문성현의 활약이 보상 받은 것.
스스로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렸던 강윤구와 문성현이 올 시즌 넥센 선발진 자리를 꿰차 지난 시즌 활약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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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미국 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