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로맨스 '응급남녀', '응사' 인기 넘을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1.21 12: 48

배우 송지효와 최진혁이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드라마 '응급남녀'를 통해 밝고 유쾌한 캐릭터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두 사람 모두 그동안 무겁고 진중한 캐릭터를 많이 맡아왔던 만큼 그들이 그릴 색다른 로맨틱코미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더불어 '응급남녀'가 인기리에 종영한 '응답하라 1994'의 후속으로 편성됐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겁다.
'응급남녀'(극본 최윤정, 연출 김철규)의 제작발표회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송지효와 최진혁을 비롯해 배우 이필모, 최여진, 클라라, 김철규 DP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해 소개했다.
김철규 PD는 '응급남녀'에 대해 "기본적으로 대단히 밝고 경쾌한 드라마다. 삶과 죽음이 오가는 응급실을 배경으로 젊은 시절 뜨겁게 사랑해서 결혼했다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이혼했던 남녀가 다시 만나 서로 성장하면서 새로운 모습도 발견하고 자신의 모습도 되돌아보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밝고 경쾌한 톤으로 밝게 그려나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PD는 "아무래도 '응급남녀'의 제일 큰 매력은 다섯 명의 배우가 그 이전의 모습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대단히 밝고 경쾌하고 빠르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는 것이 큰 매력 중에 하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PD는 "로맨틱코미디가 갖는 가장 큰 취약점은 강력한 스토리라인 없이 에피소드에 의존해서 대사의 잔재미로 드라마를 끌고 간다는 것"이라며 "그게 한계가 있다. 에피소드나 설정이 소진되고 반복이나 무의미한, 재미없는 에피소드가 이어질 위험성이 굉장히 큰 장르다. 그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 설정한 것은 아니지만, 응급실을 무대로 하다 보면 인간의 삶과 죽음 사이에서 긴박한 상황이 일어나고 새로운 에피소드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 PD는 '응답하라 1994'의 인기에 대한 부담감도 토로했다. 그는 "워낙 크게 성공한 드라마의 후속작이다 보니까 나와 모든 배우들이 굉장한 부담을 갖고 있다"라며 "전작들도 있었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부담스럽고 힘든 제작은 처음인 것 같다. 내가 많이 해왔던 드라마의 장르와는 다른 드라마지만 기본적으로 대본의 완성도나 배우들의 느낌, 연기력, 현장의 분위기 모든 것들이 굉장히 잘 어우러진다"라고 털어놨다.
김철규 PD는 "메디컬적인 드라마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것이고, 유쾌하고 밝은 로맨틱코미디다"라며 "송지효와 최진혁이 굉장히 신이 나서 드라마를 하고 있다는 것이 보인다. 기존에 자신들이 해왔던 역할에 갑갑증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캐릭터는 굉장히 밝고 경쾌하고 감정표현이 활발하다. 이런 인물들을 만나서 두 배우가 굉장히 반가웠고, 해보고 싶었던 잠재적 에너지를 터트릴 수 있는 것을 느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응급남녀'는 6년 전에 이혼했던 철천지원수 부부가 병원 응급실에서 인턴으로 다시 만나 펼치는 로맨틱코미디. 주인공 오진희와 오창민은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은 인연으로 만나 결혼했으나, 결혼 후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악연으로 돌변한 이혼부부다. 오는 24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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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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