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코요태, ‘그시절 그음악’..복고열풍 응답할까?[종합]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1.21 14: 22

[OSEN=김사라 인턴기자] 코요태가 복고풍의 신곡 ‘1999’로 컴백을 알렸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클럽 잭비님블에서는 코요태 데뷔 17주년 미니앨범 발매 프레스데이가 열렸다. 이날 코요태 멤버들은 ‘복고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코요태의 미니앨범 ‘1999’ 타이틀 곡 ‘1999’는 코요태만의 색깔을 입혀 탄생시킨 복고의 집합체다. 이날 코요태는 복고 의상은 물론,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복고 스타일의 신곡 ‘1999’ 뮤직비디오를 함께 선보이며 복고 콘셉트의 당당한 컴백을 예고했다.

이날 멤버들은 각각 과할 정도로 과감한 복고 의상을 선보였다. 신지의 큰 잠자리 안경과 핑크 빛 밝은 색깔의 점퍼, 김종민의 해어밴드와 부풀린 머리 스타일, 빽가의 촌스러울 정도로 독특한 복고 패션은 누가 봐도 인상 깊을 정도였다.
이날 선 공개한 뮤직비디오 역시 독특했다. 특히 뮤직비디오 속에는 다양한 복고풍 스타일링은 물론, 90년대를 풍미한 댄스들이 즐비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뮤직비디오 속 댄스에 대해 빽가는 “예전에 히트했던 선배님들 곡의 안무들이 많이 첨가돼있다. 현진영, 디바, H.O,T., 등 그 외에도 많은 포인트 안무들이 있다. 마지막 후렴구에는 다같이 옛날 포인트 안무들을 몰아서 한다. 저희도 준비하면서 참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김종민 역시 “저희 노래 한 곡의 춤만 마스터 한다면 90년대 춤은 모두 마스터 한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라고 장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지는 복고가 대세라서 그것을 겨냥한 것은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신곡 ‘1999’는 대세를 따른 결정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코요태가 1998년에 데뷔를 하고 1999년에 코요태가 가장 많이 왕성하게 활동 했다. 그래서 타이틀 곡을 ‘1999’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도한 건 아니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엮어서 생각하시는 것 같다.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대세의 흐름에 함께 한 것은 좋은 것 같다”며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과감한 복고 의상에 대해서 신지는 “하다 보니까 계속 촌스러워진다. 복고 느낌을 더 내고 싶어서 그런가 보다”며 해맑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김종민 역시 “복고라기 보다는 옛날사람 느낌이 나버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신지는 또, “사실 너무 잘 어울리면 안 된다. 우리가 나이가 들다 보니 잘 어울리게 돼서 함정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멤버들은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김종민은 “콘서트 계획은 했었다. 콘서트를 제대로 못했던 이유는 코요태가 자꾸 일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웃픈’ 사연을 설명했다.
그는 “빽가가 아프기도 하고 신지가 슬럼프에 빠지기도 해서 콘서트를 기획하기가 어려웠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올해는 열심히 해서 작은 곳이라도 공감할 수 있도록 콘서트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신지 역시, “가수라면 누구나 본인 이름으로 단독 콘서트를 하고 싶을 것이다. 저 같은 경우는 17년 동안 한 번도 콘서트를 갖지 못해서 그에 대한 갈등이 조금 있다. 멤버 교체, 사무실 이전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올 해는 셋 중 누군가가 큰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콘서트를 꼭 갖고 싶다”며 밝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활동에 대해서 신지는 “1위 욕심이 없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번에는 욕심 많이 내지 않으려고 한다. 결과가 생각한 것보다 나오지 않으면 활동할 때 지치거나 재미없어질 때가 있다. 이번에는 음원이 1위를 하거나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종민이 가수인지 모르는 사람도 굉장히 많다. ‘1박2일’에서 활동을 해서 코요태의 김종민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번 ‘1999’ 활동의 가장 큰 포인트는 코요태를 더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코요태의 이번 타이틀 곡 ‘1999’는 유명 프로듀서이자 작곡가인 이단옆차기의 곡으로 흥겨움은 물론 추억으로의 여행까지 겸비한 사운드와 가사의 조화가 일품이다. 특히나 라디오 DJ로 내레이션을 맡은 방송인 안혜경의 목소리는 흡사 한 겨울 밤 라디오를 듣는 착각까지 불러 일으킨다.
두 번째 트랙 ‘너까지 왜 그래’는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물만난 물고기가 담당했다. 신지의 보이스와 기타리스트 강수완의 유려한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곡이다. 세 번째 트랙 ‘눈이 내려와’와 지난해 12월 발표한 4, 5번째 트랙 ‘안아줘요’와 ‘이 겨울이 가도’는 코요태의 겨울이야기라는 새 미니앨범 ‘1999’의 앨범 통일성에 한 몫 하고 있다.
앨범 곳곳에는 코요태 만의 스타일과 사운드가 묻어나 있으며, 김종민, 신지, 빽가 세 명이 이뤄내는 조화와 함께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코요태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있어 그룹 속에서 개성을 살렸다.
앨범은 오는 22일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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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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