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 "'꽃할배', 잘될까 의문 있었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1.21 14: 59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시리즈의 나영석 PD가 프로그램 기획단계에서 배우 신구의 말을 듣고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진행된 '제2회 CJ 크리에이티브 포럼-세상을 바꾸는 컬처토크'에서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나영석 PD는 "'꽃보다' 시리즈의 흥행을 예상했었냐?"는 질문에 "예능 방송 환경이 10~20대를 타깃으로 해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예쁘고 잘생긴 친구들을 섭외해서 해도 우려가 많은데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을 섭외해서 잘될까하는 의문이 있긴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저 PD가 뚝심을 가지고 했다고 예상할 수도 있지만 사실 PD들도 흔들린다"라며 "헤쳐가면서 걱정이 없지는 않다. 이 기획을 준비하면서 이순재 선생님을 먼저 만나 취지를 설명한 후, 신구 선생님을 만났는데 그때 해주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나 PD는 "신구 선생님께서 연극 연습을 하고 계실 때 섭외하러 갔었다. PD입장에서는 섭외를 해야 하기 때문에 홍보를 해야 하는데, 설명을 듣다가 신구 선생님께서 '이순재 형과 말년에 여행을 보내준다는 거 아니냐?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다'고 하시더라"라며 "그때 선생님들의 웃는 모습을 꼭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신구 선생님의 말을 들은 다음부터 고민 없이 밀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다행히 잘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제2회 CJ 크리에이티브 포럼-세상을 바꾸는 컬처토크'는 인기 콘텐츠들로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만들어낸 CJ의 대표 크리에이터 김용범 PD('슈퍼스타K', '댄싱9'), 나영석 PD('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신형관 상무, 이명한 국장('응답하라' 시리즈)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그들만의 크리에이티브 스토리(Creative story)를 주제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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