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균의 차기작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충무로와 방송가의 폭발적인 러브콜을 받은 상황.
김성균은 '응답하라 1994' 출연 전부터 영화 제작자나 감독들로부터 사랑받던 배우다. '범죄와의 전쟁'으로 혜성처럼 등장해 '박수건달', '이웃사람', '은밀하게 위대하게', '화이' 등 다양한 영화에서 인상 깊은 씬스틸러로 활약해왔다. 영화 데뷔는 얼마 안 된 일이지만 연극 무대에서 쌓은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 있는 마스크가 어우러져 단기간에 충무로가 '믿고 캐스팅하는' 배우로 부상했던 것.
그러나 '응답하라 1994' 출연 이후 상황은 더욱 달라졌다. 이 작품을 통해 드라마에 본격 데뷔했던 김성균은 스크린에서의 '악역 전담' 카리스마를 완벽히 날리고 세상 둘도 없는 '볼매남' 삼천포로 다시 태어났다. 경남 삼천포 출신의 구수한 남자 삼천포로 완벽 변신해 도희와 귀여운 로맨스를 펼치며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신 것.

때문에 '김성균의 재발견'이란 호평을 들었고 덕분에 이전보다 한층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부터 출연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김성균 측 관계자에 따르면 그의 선택을 기다리는 작품들의 장르는 실로 다양하다. 이전엔 스릴러나 액션, 수사물 등 다소 과격하고 거친 얘기를 담은 시나리오들이 주로 들어왔다면 이젠 휴먼, 코믹, 멜로 등과 같은 장르에서도 김성균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김성균 측 한 관계자는 21일 OSEN에 "시나리오뿐만 아니라 드라마 쪽에서도 출연 제안이 많다"며 "작품의 장르도 눈에 띄게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넓어진 상황이다. 애초엔 삼천포 캐릭터를 씻고 반전할 수 있는 악역이나 강한 역할을 우선 검토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워낙 좋은 작품과 캐릭터들로부터 프러포즈를 받고 신중히 검토 중이다"고 귀띔했다.
과연 '포블리' 김성균이 완소남 이미지를 씻어낼 반전 캐릭터를 선택할지, 아니면 '어게인 삼천포'와 같은 사랑스러운 연기로 컴백할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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