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소방대원들이 강남 소방서의 험난한 하루를 경험했다. 강남, 그 곳은 그야말로 놀라운 곳이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심장이 뛴다'에서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소방대원의 임무를 수행하는 이원종, 조동혁, 박기웅, 전헤빈, 최우식의 모습이 그려졌다.
연예인 소방대원들은 전국 소방서를 다니며 그 곳의 임무를 체험했다. 그리고 서울에 입성, 그 중에서도 강남 소방서에 자리를 잡았다. 꽤 오랜 경험이 있는 멤버들이었기에 그다지 큰 긴장을 하지는 않았을 것. 그러나 이들 앞에 펼쳐진 강남은 놀라운 세계였다.

이들이 가장 먼저 향한 장소는 성매매 적발 현장이었다. 용의자들이 문을 잠그고 모습을 숨기자 경찰 측이 문을 열고자 소방서에 의뢰했고, 멤버들은 소방대원들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 곳에서 본 현장은 충격이었다. 앳된 얼굴의 여성들이 줄지어 체포됐고, 사건 현장은 지금껏 목격하지 못했던 은밀한 냄새를 풍겼다. 전혜빈은 임무 후 "이런 곳은 처음 와봤다. 충격 받았다"고 털어놓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사건은 마약 투약자의 난동 현장. 마약 투약자는 괴성을 지르며 경찰이 집 안으로 진입할 경우 4층 건물에서 뛰어내리겠다는 위협을 하고 있었다. 투약자의 비명은 건물 밖까지 쩌렁쩌렁 울릴 정도였다.
초보 소방대원들은 공포에 떨 수밖에 없었다. 지금껏 남자 멤버들보다 화려한 활약을 보여줬던 여장부 전헤빈도 한 발 뒤로 물러섰다. 전혜빈은 "저희가 문을 개방한다고 해도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겁없이 활동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을 강남에서 보게 되니 한발 뒤로 물러서게 됐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그리고 영화 같은 작전이 시작됐다. 투약자의 신경을 다른 곳에 돌리는 동안 레펠을 탄 소방대원이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 남자를 진압하기까지의 시간은 순식간이었다. 그럼에도 멤버들이 느낀 머리가 아닌 마음의 시간은 너무나도 길었다.
이 작전에서 멤버들은 제 몫을 했다. 특히 최우식은 레펠을 탄 대원을 돕는 역할을 맡아 영하의 날씨에도 옥상에서 고생을 감내했다. 장비가 부족하자 자신의 옷을 벗어 대체하는 지혜까지 발휘했다.
언제나 사람들이 밀집한 코엑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도 있었다. 비록 이 신고는 진짜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멤버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이는 모두 서울 강남소방서에 멤버들이 등장한 지 단시간에 벌어진 일들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남다른 히트를 쳤듯, 강남 소방대원들에게 벌어지는 '강남스타일'도 남다르고 놀라운 일들의 연속이었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2편에서는 이날 방송보다도 놀라운 사건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영화 같은 일들이 가득한 강남에서 초보 소방대원들이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mewolong@osen.co.kr
'심장이 뛴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