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 현역 빅리거 앤드루 앨버스, 한화행 잠정 계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22 04: 25

한화가 마지막 외국인선수 퍼즐을 찾았다. 현역 메이저리거와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선수들의 이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TR)'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미네소타 트윈스 현역 메이저리거 앤드루 앨버스(29)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 구단도 협상 사실을 인정하며 아직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미네소타 지역언론 '세인트폴 파이어니어 프레스'도 앨버스의 에이전트 블레이크 코로스키의 말을 빌어 계약에 잡정 계약한 상태라고 확인하며 한화가 미네소타와 이적료 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 '스포츠넷'에서도 한화가 이적료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앨버스의 몸값은 1년 100만 달러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적료 문제만 완료되면 공식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만약 한화가 앨버스와 계약하게 되면 메이저리그 현역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는 대어급 선수를 데려오게 된다. 현재 앨버스는 미네소타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그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이적료가 발생한다. 그만큼 한화가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뜻이다. 
앨버스는 류현진과 같은 좌투우타 왼손 투수로 2009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 185cm 88kg으로 1985년생 캐나다 서스캐처원 출신이다.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고, 5년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메이저리그 데뷔는 지난해 미네소타에서 이뤘다. 
지난해 빅리그 성적은 10경기 2승5패 평균자책점 4.05. 특히 데뷔 두 번째 경기였던 8월1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9이닝당 볼넷이 1.1개에 불과한 안정된 제구력으로 향후 가능성을 보여줬다. 
마이너리그에서는 5시즌 통산 123경기 28승10패 평균자책점 2.64. 특히 지난해 트리플A 로체스터에서 22경기 11승5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최고 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 승격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그런 선수를 한화가 데려간다면 대박이 아닐 수 없다. 
장점은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 1.8개밖에 되지 않는 제구력. 직구 평균 구속은 140km 수준이지만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 순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 완급조절에 능하다. 특히 타자들의 허를 찌르는 슬로커브가 인상적이다. 
그러나 올 겨울 미네소타가 리키 놀라스코, 필 휴즈 등 FA 선발투수들을 영입하며 선발 후순위로 밀려 입지가 좁아졌다. 만약 앨버스가 미국에 계속 머물면 2019년까지 뛰어야 FA를 얻을 수 있지만 한국에서 1년을 뛰고 미국으로 복귀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구단과 선수 모두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 
한화는 올해 1군에서 뛰는 9개팀 중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선수 영입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였다. 확실한 선수 영입을 위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신중을 기울였다. 과연 한화가 특급 좌완 앨버스 영입으로 올 겨울 전력 보강의 화룡점정을 찍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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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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