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특혜? 투수코치가 일본어 강의한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1.22 06: 12

오승환(32, 한신)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신의 노력이 대단하다. 한 때는 감독이 한국어를 배우겠다고 선언하더니, 이번에는 투수코치가 직접 오승환에게 일어를 가르치겠다고 나섰다. 오승환에 대한 기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는 21일 “한신의 새 수호신인 오승환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한신의 오키나와 캠프에 일본어 강좌가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의 원활한 일본무대 적응을 돕기 위한 한신의 새로운 방책이다.
오승환과 계약한 뒤 와다 한신 감독은 “한글을 배우겠다”라며 오승환에게 먼저 다가설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장기적으로는 오승환이 일본어를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판단 하에 방향을 틀었다. 어차피 일본어는 현지 적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경기장 안팎에서 통역이 함께 하겠지만 언어를 모르고서는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선생님’으로 자원한 이는 야마구치 투수코치다. 에 따르면 야마구치 투수코치는 “내가 (오승환에게) 일본어를 가르쳐 주겠다”라고 발 벗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구치 코치는 “통역이 있지만 아무래도 일본 선수들이 많다. 그리고 아직 야구 인생이 많이 남았으니 기억해 두면 손해볼 것이 없다”며 오승환을 도울 뜻을 분명히 했다. 투수코치와 함께 하는 시간이 긴 만큼 오승환에게도 나쁜 일은 아니다.
이처럼 언어가 큰 화두로 떠올랐지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오승환도 “조금씩 배우고 싶다”며 일어 공부에 대한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최근 간단한 의사소통에 필요한 필수 어휘들을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한신의 연고지인 오사카 관서 사투리에도 적응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는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오승환이지만 고시엔의 환성은 미지의 체험이다. 일본어 습득을 통해 팬들과의 거리를 줄여놓으면 중압감도 조금은 누그러질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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