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2)의 새 둥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와 더불어 일본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인기구단. 소프트뱅크의 홈경기가 열릴때마다 후쿠오카 야후 재팬 돔은 관중들의 함성과 열기로 가득하다. 소프트뱅크 팬들의 야구 열정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그래서 일까.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팬들과 빨리 만나고 싶다"고 학수고대했다. 22일 사이판 마리아나구장에서 만난 이대호는 "야후 돔을 채운 2~3만의 관중들이 내 팬이 된다는 건 설레는 일"이라며 "인기 많은 팀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뛰면 더욱 좋다. 신나는 마음으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거 롯데 시절 이대호는 최고의 인기 스타. 그가 타석에 들어설때 사직구장의 열기는 그야말로 절정에 이른다. 이대호가 호쾌한 한 방을 터트리면 야구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모한다. 든든한 지원군을 등에 업고 타석에 들어서는 만큼 이미지 트레이닝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에서도 롯데 시절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기분좋게 타석에 들어설 수 있을 것 같다. 호응도 더욱 더 클테고 정말 설렌다. 소프트뱅크 팬들과 빨리 만나고 싶다".
이대호가 바라보는 소프트뱅크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팬들이 정말 많고 열정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구단 또한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전력이 강하다. 오 사다하루 회장과 같은 야구 원로도 계신다. 인기도 많고 투자도 많이 하는 팀"이라고 대답했다.
구단 또한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팀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대호의 고향인 부산과 후쿠오키의 거리가 가깝고 소프트뱅크의 주포 역할을 맡을 이대호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서비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대호는 오릭스와의 2년 계약이 만료된 뒤 인기가 많고 우승 전력을 모두 갖춘 팀을 원했다. 소프트뱅크는 그가 원하는 조건을 모두 갖춘 팀이다. 그가 "소프트뱅크 팬들과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한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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