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신작 3편이 오늘(22일) 격돌한다.'피끓는·수상한·남자'가 그 주인공들.
이날 나란히 극장에 공개되는 '피끓는 청춘', '수상한 그녀', '남자가 사랑할 때'는 '변호인'의 바통을 이어 현재 박스오피스 1위 질주 중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맞서게 된다. 수적으로는 한국영화가 훨씬 유리한 상태.
또 각 작품들은 롯데, CJ E&M, NEW 등 국내 메이저 배급사들이 설 연휴까지 겨냥해 야심차게 내놓은 것들이라 눈길을 끈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피끓는 청춘'이 승.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22.5%(영진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피끓는 청춘'은 1982년 충청도를 뒤흔든 전설의 대박 사건을 그린 불타는 농촌 로맨스로 충청도를 접수한 의리의 여자 일진, 소녀 떼를 사로잡은 전설의 카사노바, 청순가련 종결자 서울 전학생,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홍성공고 싸움짱의 청춘의 운명을 뒤바꾼 드라마틱한 사건을 그린다. 이종석, 박보영이 주연을 맡았다.
뒤를 잇는 영화는 '수상한 그녀'(18.1%)다. '수상한 그녀'는 스무 살 꽃처녀(심은경 분)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나문희 분)가 난생 처음 누리게 된 빛나는 전성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 심은경, 나문희, 박인환, 성동일, 이진욱, 진영이 출연한다.
마지막 작품은 '남자가 사랑할 때'(8.4%). '7번방의 선물'에 이어 1000만 관객을 넘긴 '변호인'까지, 2년 연속 1000만 영화를 배출한 NEW 올해 처음으로 내놓는 작품이다. 한 여자를 통해 돌아보게 된, 가족과 삶에 대한 한 남자의 진정한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황정민의 뜨거운 멜로 변신이 관전 포인트다.
경쟁작들이지만 지난 해 2억 관객을 돌파한 극장가에서 '윈-윈'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세 영화 모두 보겠다", "황정민과 이종석 둘 다 보고 싶다", "날 잡아서 하루에 전부 다 봐야지" 등 세 편 모두에 대한 관람 의지를 나타내는 반응이 실제로 많다. 이들은 쇼박스의 '조선미녀삼총사'와 함께 설 연휴 대표 한국영화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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