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현역 메이저리거를 영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선수들의 이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TR)'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한화가 미네소타 트윈스 좌완 앤드류 앨버스(29)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공개했다. 한국프로야구 외국인선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yKBO' 댄 커츠 역시 '한화와 앨버스가 최근 계약했다'고 확인했다.
미네소타 지역언론에서도 앨버스 에이전트 말을 빌어 한화와의 계약이 마무리단계라고 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앨버스이기에 한화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를 원 소속팀인 미네소타에 지불해야 한다.

앨버스는 2008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0라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고 지난해 처음으로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다. 작년 성적은 10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4.05이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5시즌 통산성적은 28승 10패 평균자책점 2.64로 뛰어나다.
뛰어난 제구력을 뽐내는 앨버스가 만약 한화에 입단한다면 이제까지 한국에 온 외국인투수 중 돋보이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일단 나이가 어린데다가 빅리그 첫 시즌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보냈기 때문이다. 미네소타가 올 겨울 선발수집에 나서면서 앨버스의 입지가 위태로워졌고, 한화가 이 틈을 노렸기에 접촉이 가능했다.
만약 앨버스가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면 역대 외국인선수 최고연봉을 경신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유는 외국인선수 연봉 상한선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KBO 2014년 첫 이사회에서 결의된 이 사항 덕분에 구단들은 외국인선수 몸값을 그대로 발표할 수 있게 됐다.
이제까지는 어떤 선수들 영입하든 구단은 일괄적으로 상한액이었던 30만 달러로 발표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300만 달러 가까이 받던 루크 스캇이 SK에 입단하며 발표된 연봉 역시 30만 달러라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앨버스보다 더 많은 액수를 받은 외국인선수가 존재했을 수 있다. 그러나 제도가 손질된 뒤 처음으로 입단하는 앨버스는 한동안 한국 프로야구 외국인선수 최고연봉 선수로 남게 됐다. 동시에 외국인선수 몸값 현실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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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