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하이재킹에 나섰다. 선수 영입을 위한 하이재킹이 아니다. 거액의 이적료를 가로채기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유혹하고 있다.
맨유가 후안 마타(첼시)의 영입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첼시에서 입지가 사라진 마타이지만 기량 만큼은 아직 출중한 탓에 맨유는 마타를 영입해 최근 부진에서 탈출하려고 한다. 영국 언론들은 맨유가 마타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3700만 파운드(약 652억 원)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3700만 파운드는 적은 금액이 아니다. 마타를 영입한다고 하지만 맨유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수준의 금액이다. 맨유가 지금까지 선수 영입에 사용한 최고 이적료는 2008년 디마타르 베르바토프의 영입 당시 지불한 3075만 파운드(약 542억 원)다. 단 한 명의 선수를 데려오기에는 너무 큰 액수인 것이다.

맨유가 고민하는 사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하이재킹에 나섰다. 대상은 마타가 아니다. 바로 맨유다.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마타의 영입에 근접해 가는 맨유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디에구 코스타와 필리페 루이스를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로서는 끌리는 카드다. 맨유는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코스타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코스타는 현재 프리메라리가 20경기서 19골을 넣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21골)에 이어 득점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루이스는 맨유를 떠날 것으로 보이는 파트리스 에브라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워줄 왼쪽 측면 수비수다.
맨유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마타를 영입함과 동시에 코스타, 루이스까지 영입하는 것은 무리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맨유와 첼시는 마타의 이적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은 상태다. 그런 만큼 맨유로서는 첼시와 협상을 포기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협상으로 넘어갈 것인지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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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구 코스타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