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과 동행' 이승훈이 기대하는 고지대 훈련 효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22 12: 02

"쇼트트랙 훈련, 스피드스케이팅의 발판이 된다."
이승훈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퐁 로뮤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퐁 로뮤는 쇼트트랙 대표팀의 전지훈련지로, 평소 쇼트트랙 훈련을 병행해온 이승훈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고지대 훈련에 함께하기 위해 단신으로 쇼트트랙 대표팀과 함께 프랑스로 향했다.
이승훈은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준비는 항상 해왔던대로 하고 있고, 올림픽까지 해오던 대로 할 것"이라며 평소와 다름없이 준비에 임하겠다고 전지훈련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스피드스케이팅팀과는 별도로 홀로 쇼트트랙 대표팀과 함께 먼저 전지훈련에 나서는 이승훈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연하겠다는 각오다.

피레네 산맥 기슭의 피레네조리앙탈 주에 속한 퐁 로뮤는 최대고도 2213m에 육박하는 고지대다. 이승훈은 지난 밴쿠버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캘거리 고지대에서 훈련한 후 밴쿠버에 입성했다. "이번에도 고지대를 경험하기 위해 쇼트트랙 훈련에 가기로 했다. 프랑스에서 일주일 훈련하고 29일날 네덜란드로 넘어와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과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승훈은 "몸상태는 아직 경기에 맞춰져있지않아 좋지는 않고 가까워지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네덜란드 선수들을 의식하고 준비하지는 않겠다"고 단언한 이승훈은 "내가 갖고 있는 장점, 코너웍에 많이 신경쓸 것 같다. 쇼트트랙 훈련을 하는 만큼 장점인 코너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라며 "고지대에서 훈련하기 때문에 저지대로 내려갔을 때 좀 더 수월한 스케이팅을 할 수 있을 것. 그런 부분에 집중해서 훈련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승훈은 '쇼트트랙은 첫사랑과 같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에게 쇼트트랙 훈련은 항상 기분좋은 자극이 된다. 이승훈은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이 좀 지루해졌을 때 쇼트트랙 훈련을 하면 무척 재밌다. 재밌는 만큼 훈련도 잘 되는 것 같아 스피드스케이팅의 발판이 되는 것 같다"고 그 이유를 꼽았다. 실제로 이승훈은 쇼트트랙 대표팀과 동일한 일정으로 훈련한 후 자투리 시간을 쪼개 장거리 활주를 따로 연습하며 감각을 기르고 있다. 홀로 프랑스에서 네덜란드까지 다시 이동해야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스퍼트를 위해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 대해 "빙질은 밴쿠버와 비슷한 것 같아 기분좋다. 이번 올림픽도 많이 기대된다"고 전한 이승훈은 지난 밴쿠버 때와는 달리 팀 추월에서도 메달을 노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팀추월이 가장 자신있다. 혼자 메달을 따는게 아니고 후배들과 같이 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자신도 있고 잘하고 싶다"며 애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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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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