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왕멍 부상에도 의연 "그저 하던대로 할 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22 12: 38

"(왕멍 부상에)신경쓸 건 없다고 본다. 그저 하던대로 할 뿐이다."
심석희(17, 세화여고)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과 함께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퐁 로뮤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피레네 산맥 기슭의 피레네조리앙탈 주에 속한 퐁 로뮤는 최대고도 2213m에 육박하는 고지대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퐁 로뮤에서 고지대 훈련을 통해 심폐지구력을 비롯한 신체능력을 끌어올려 소치에 입성할 계획이다.
'차세대 여왕' 심석희는 "첫 올림픽 출전이다. 설레이고 기대도 된다. 전지훈련 목표는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을 최고조로 올릴 생각"이라며 전지훈련 출사표를 전했다.

시니어 데뷔 이후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정상을 지켜온 심석희는 이번 올림픽의 가장 유력한 메달 후보 중 하나다. 외신들이 여자 쇼트트랙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로 꼽은 왕멍(29, 중국)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심석희의 메달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심석희는 여전히 침착했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여상스레 말한 심석희는 "(왕멍 부상에)신경쓸 건 없다고 본다. 그저 하던대로 할 뿐"이라며 상대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레이스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자신에게 쏟아질 무수한 견제에도 "어떤 심한 견제에도 이겨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상다운 태도를 고수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심석희가 노리는 것은  모든 면에서의 전반적인 향상이다. 심석희는 "기술적인 부분과 체력적인 부분 등 거의 모든 부분이 좋아져야 한다. 특히 신경쓰는 부분은 단거리 스타트의 보완"이라고 설명했다. 고지대 전지훈련을 통해 더 강해질 '차세대 여왕'의 질주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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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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