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 빅5에 들어야 한다.”
LG 트윈스맨으로 거듭난 외야수 임재철(38)이 그 어느 때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LG 적응을 끝마쳤다.
올 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뛰는 임재철은 스프링캠프서부터 LG맨으로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19일과 21일 애리조나 LA다저스 스프링캠프장에서 만난 임재철은 묵묵히 땀 흘리며 훈련에 임했다. 런닝 훈련뿐만 아니라 배팅 훈련, 웨이트까지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임재철은 “몸 상태 좋다. 적응 잘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LG의 팀 분위기를 ‘신세계’라고 표현했다. 그 이유를 묻자 “직원부터 해서 구단이 지원을 잘 해준다”고 했다. 또 “이병규 등 고참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며 “보통 나이가 들면 훈련에 집중하기 힘든데”라고 말했다. 최고참 류택현을 필두로 이병규 등 고참 선수들이 솔선수범 훈련한다는 것.
주장 이진영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재철은 “(이)진영이가 주장 임무 잘 해주고 있다”며 “(전임 주장) 병규형이 팀을 잘 만들어와서 진영이도 잘 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런 부분을 물려 받아서 전통이 되니까”라고 덧붙였다.
임재철은 19일과 20일에는 이른바 ‘고참 회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임재철은 “어제 그제 고참 회식을 했다. 35살 이진영이 고참 막내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2014시즌 임재철의 목표는 무엇일까.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수비는 검증됐다. 이제 타격을 보완해 외야 빅5에 드는 것이 목표다. 임재철은 “빅5에 들어가야 한다. 열심히 하겠다. 그럼 기회가 올테고 그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임재철의 땀방울이 열매의 증거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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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미국 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