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마녀사냥’ MC들이 케미가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 방송용이든, 사심이든 남녀출연진의 아슬아슬한 러브라인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MC들이 시청자들의 사연에 두고 남자와 여자 출연진이 각자 서로의 생각을 얘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들은 때론 서로 놀리기도 하고 때론 묘한 분위기를 형성, 19금 사연 못지않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남자 MC들과 여자 패널들의 분위기가 흥미롭다. 성시경과 곽정은이 남자와 여자의 연애에 대한 각자의 논리를 펼치며 티격태격 하는 모습은 ‘마녀사냥’ 2부 ‘그린 라이트를 꺼줘’의 또 다른 재미다. 곽정은은 사실 남자친구가 있지만 성시경과의 방송용 케미는 꽤 흥미진진하다.

지난 3일 방송에서 성시경은 “곽정은 씨의 몸매에 관해 남자친구는 뭐라고 하느냐”고 묻자 곽정은은 “몸매 변화에 따라 칭찬 받았다 꾸중 들었다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성시경은 “연애는 역시 꾸중 듣는 재미”라며 “우리 정은이 오빠한테 혼나야겠네? 이러는 재미”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요즘 떠오르는 두 케미가 있다. 한혜진과 성시경, 한혜진과 허지웅이다. ‘마녀사냥’의 시크녀 한혜진이 두 남자 MC들과 만들어내는 케미는 묘한 긴장감을 준다. ‘마녀사냥’에서 한혜진과 허지웅은 성시경과 곽정은처럼 티격태격 하거나 놀리는 등의 케미가 딱히 있지는 않다. 그러나 한혜진 지난 7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예상외의 발언을 해 화제가 되며 하루 종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기도 했다.
‘마녀사냥’ 4명의 MC 중 이상형을 꼽아달란 질문에 “아무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곧 “허지웅이 매력 있다”며 “술자리나 사석에서 말이 잘 통하는 편이다. 의외로 경청해주는 스타일”이라며 호감을 표한 것. 방송에서 성시경, 곽정은 만큼의 차진 호흡을 보여주지는 않았기에 한혜진의 발언은 의외였다.
‘마녀사냥’의 새로운 케미 커플로 떠오르고 있는 두 사람이 있다. 바로 한혜진과 성시경. 두 사람의 달달한 분위기가 방송을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지난 17일 이원생중계에서 한 여성이 성시경에게 “한혜진을 좋아하는 거 아니냐? 놀리면서 행복해 하는 게 티 난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성시경은 “잠깐만요. 녹화 끊어갈게요”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한혜진 씨는 굉장히 매력 있는 스타일이다. 놀리면 그 리액션이 참 재밌다”고 설명하며 “한혜진과 그린라이트가 될 수도 있었는데 말을 꺼내서 산통이 다 깨졌다”고 아쉬움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2부 ‘그린라이트 꺼줘’ 코너에서 “제가 좋아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요즘 받고 있는 톱모델 한혜진 씨”라고 소개했다. 이에 한혜진은 크게 놀라했다. 이원중계 애기를 들은 한혜진은 “놀리기는 곽정은 기자님을 더 놀리지 않느냐?”라고 지적하면서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어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외에도 ‘마녀사냥’의 탑게이 홍석천이 테이블을 기어가며 성시경, 허지웅에게 묘한 눈빛을 보내고 사심을 드러내며 만들어내는 남남케미도 예능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타 예능프로그램들처럼 정해져 있는 러브라인이 없지만 MC들 간의 엇갈리는 러브라인이 또 어떤 즐거움을 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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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마녀사냥’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