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기였지만 역시 저력이 있었다. 맞수 현대캐피탈을 꺾으며 선두 자리에 복귀한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두 가지 의미에서 안도감을 드러냈다.
삼성화재는 22일 천안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두고 현대캐피탈을 추월해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1세트 24-23에서 역전패를 당해 경기 초반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으나 2세트부터 맹활약을 펼친 레오(41점)의 쇼타임에 힘입어 기운을 차렸다. 결국 4세트에는 불리한 상황을 뒤집으며 천안의 홈팬들을 허탈하게 했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 후 “일단 선두 복귀해서 좋다. (상대전적서) 2연패를 했었는데 3연패를 하는 것은 상당히 좋지 않다. 2승2패로 균형을 맞춰서 좋다”면서 “제일 기분이 좋은 것은 ‘트레이드가 잘 됐구나’라는 것이다"라고 두 가지 의미를 손꼽았다.

신 감독은 "류윤식에게 상당히 기대를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자기 몫을 했다. 공격에서 크게 한 것은 없지만 우선 류윤식의 플레이가 다른 선수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줬다.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류윤식을 칭찬했다.
승인에 대해서는 “1세트에서 그렇게 진 것은 어이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2세트에서 레오의 서브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현대 선수들의 리시브 자신감을 잃게 만들었다. 리시브가 안 되니 팀의 신뢰가 흔들리는 것이 밖에서도 보일 정도였다”라며 레오의 2세트 쇼타임을 뽑았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앞으로 우리카드, 대한항공, LIG경기가 있는데 이 경기를 다 이기면 무조건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돌진하겠다”라면서 “오늘 현대캐피탈을 이기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의 7부 능선은 넘어선 것 같다. 이제는 최악의 경우가 플레이오프다. 정규리그 우승에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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