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점 폭격’ 레오, “아가메즈? 다 잊은 해프닝일 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1.22 21: 52

과연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웠다. 레오(24, 삼성화재)가 치열했던 라이벌전을 지배하며 팀에 선두 복귀라는 값진 선물을 안겼다.
레오는 22일 천안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홀로 41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선보인 끝에 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1세트에서 부진하며 고개를 숙였던 레오지만 2세트부터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어 있었다. 특히 2세트 16-17에서 연이은 강서브를 때리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고 3세트 이후에도 높은 공격 성공률을 과시하며 현대캐피탈 코트를 폭격했다. 4세트 역전극의 주역도 레오였고 경기를 마무리지은 것도 레오였다. 원맨쇼였다.
41점, 서브 득점 4개, 공격 성공률 62.5%의 맹활약이었다. 반대편에 위치한 아가메즈(27점, 공격 성공률 46.29%)을 뛰어 넘는 활약으로 판정승 이상의 유효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레오의 맹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리그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2세트를 비롯한 경기 내내 강서브 비결에 대해 레오는 “감독님께서 항상 내 서브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그래도 나도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어제 연습을 하는 데 서브와 서브 리시브 감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레오는 경기 후 관심을 모은 아가메즈의 맞대결에 대해 “아가메즈와의 에피소드는 그날로 끝났다. 그 이후로는 없었던 일로 생각했다. 감정적으로 경기가 과열되다보니 서로 이기고 싶어 생긴 해프닝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면서 “팀에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팀 대 팀에 대한 질문에는 승부욕을 드러냈다. 레오는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 대해 “작년부터 라이벌 의식을 많이 느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라이벌전이 좀 더 긴장감 있고 팽팽해졌다고 생각한다. 그 친구들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더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5라운드 한 경기 남았는데 그때까지 열심히 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고 또 한 번의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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