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떨려요. (김)준호, (이)신형이, 주성욱 선수 등 만만한 선수가 한 명도 없어요. 한 세트라도 이겼으면 좋겠어요".
경기전 떨리던 소감과 달리 경기를 거듭할수록 실력이 붙은 모습이 눈에 보였지만 끝내 마지막 관문을 넘는데 실패했다. '사령관' 송병구(삼성전자)가 생애 첫 GSL 코드S 진출 도전에 아쉽게 실패했다.
송병구는 22일 서울 대치동 강남곰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핫식스 GSL 시즌1' 코드A G조 최종전 김준호와 경기서 아쉬운 1-2 패배를 당했다. 최근 개인리그 예선통과와 프로리그 13연패 탈출의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각팀 수준급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송병구의 출발은 너무 좋았다. CJ 에이스 김준호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면서 승자전에 올라간 것. 단순히 스코어 뿐만 아니라 상대 빈틈을 정확하게 파고들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운영능력도 프로리그 연패를 당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기량이 올라와 있었다.
그러나 승자전서 주상욱에게 0-2로 패하면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주상욱은 송병구의 초반 노림수를 모두 막아내면서 여유있게 승리를 거두면서 조 1위로 생애 첫 코드S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첫 경기 상대였던 김준호를 다시 만난 마지막 최종전. 송병구는 풀세트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무너졌다. 아슬아슬한 접전을 벌였던 1세트를 내준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게다가 3세트에서는 점멸 추적자를 무리하게 운용하다가 끊기면서 주도권을 내준것이 뼈아팠다.
경기 후 송병구는 "너무 아쉽다. 최근 새벽 4~5시까지 한 달 정도 연습을 계속했다. 예선을 돌파하고 프로리그 연패도 끊으면서 사실 의지가 더욱 생기더라. 휴가도 반납하고 연습을 했다. 좋은 기회였는데 살리지 못했던 것 아쉽다"라고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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