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별그대' 전지현, 15년 지나 알게 된 박해진의 마음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1.23 08: 52

[OSEN=임승미 인턴기자] 배우 전지현이 짝사랑의 슬픔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이제서야 지난 15년 동안 자신을 짝사랑해 왔던 박해진의 마음을 이해하는 중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11회에서는 천송이(전지현 분)가 도민준(김수현 분)에게 자신의 고백에 대한 거절의 답을 듣고 괴로워하며 자신을 15년 동안 짝사랑해온 이휘경(박해진 분)의 마음에 동병상련을 느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송이는 민준과 같이 있고 싶어 낚시 여행에 따라 나섰다. 민준은 자신을 끈질기게 따라오는 송이에게 “난 네가 싫어. 네가 이러니까 더 싫어”라며 마음을 거절했다. 송이는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라고 물었고 이에 민준은 “내 눈앞에서 안 보였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송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민준에게 차였다는 슬픔에 눈물을 흘리며 돌아섰다.

송이는 집으로 돌아오는 휘경의 차 안에서도 좀처럼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괜찮냐”고 묻는 휘경에게 송이는 “난 짐작만 했지 네 기분을 몰랐다. 고백했다가 차이면 이런 기분이구나. 나 너무 비참해”라고 말하며 통곡했다. 휘경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 송이에게 “처음에만 그렇지 15년 당하고 나면 견딜만해진다. 너 나한테 처음에 전교생 다 보는 앞에서 거절했다”고 덤덤하게 위로했다.
송이는 “너 쪽 팔렸겠다. 난 보는 사람 없어도 쪽 팔려 죽을 거 같던데”라며 차였을 때의 창피한 기분을 공감했다. 이어 자신에게 “나쁜 계집애 좀 받아주지. 차라리 내가 그때 받아줬으면 나랑 조금 사귀다가 내 실체 알고 질려서 누구라도 너 좋다는 사람 만나서 가버렸을 텐데”라며 15년간 자신을 짝사랑해 온 휘경에게 미안해했다.  
휘경의 송이를 향한 마음은 일편단심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시작된 그의 사랑은 15년 동안 변함없이 진행 중이다. 휘경은 송이만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송이는 휘경을 친구 그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송이는 민준을 향한 짝사랑을 경험하고 나서야 휘경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혼자서 하는 사랑이 이렇게나 가슴 아프다는 것을 말이다.
송이는 괴로운 마음을 술로 달래며 소주병을 마이크 삼아 ‘총 맞은 것처럼’을 열창하고, 한 밤중에 민준에게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는 등의 진상행동을 보였다. 사랑에 아파 본적 없는 송이는 다친 마음을 어떻게 달래는지 방법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럴수록 민준에 대한 그리움은 점점 커져갔다. 고백을 거절 당했지만 마음 깊은 곳에 이미 민준이 크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민준도 송이를 좋아하고 있다. 민준은 초능력으로 시간을 멈추고 몰래 송이에게 입을 맞추기도 했다. 하지만 곧 자신의 별로 돌아가기 위해 지구를 떠나야 하는 이유로 송이의 고백을 거절했다. 민준도 남모르게 송이를 좋아하며 짝사랑의 아픔을 함께 겪고 있는 것. 운명을 뛰어넘어 두 사람이 서로의 진심을 드러내고 행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별에서 온 그대'는 400여 년간 조선 땅에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과 한류 여신 톱스타 천송이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 드라마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지은 작가가 집필을, 드라마 '바람의 화원', '뿌리 깊은 나무'의 장태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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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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