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양국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대어' 다나카 마사히로(26)가 결국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FOX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양키스가 다나카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다나카는 계약 기간 7년, 총1억 5500만 달러에 양키스와 합의했다. 원 소속팀인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지급할 포스팅 금액까지 포함할 경우 1억75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다나카의 이번 계약은 투수 중에서는 클레이튼 커쇼(7년 2억1500만), 저스틴 벌랜더(7년 1억8000만), 펠릭스 에르난데스(7년 1억7500만), CC 사바시아(8년 1억6000만)에 이은 역대 5위 규모다. 특히 다나카는 4시즌을 마친 뒤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계약 소식이 전해진 뒤 "연봉은 6년차까지 2200만달러, 7년차부터는 2300달러"라고 전하며 "총액, 1년 연봉 모두 역대 일본 선수 최고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고 금액은 스즈키 이치로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2008년부터 계약을 맺은 것으로 계약금 포함 5년 9000만 달러였다.
위 신문은 "다나카와 동갑인 커쇼는 2번이나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인데 7년 2억1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다나카가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은 것은 다나카가 벌써 에이스급 평가를 받는다는 의미이며 다나카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양키스는 구로다의 노쇠화 등 부족해진 선발진을 메우기 위해 사치세를 감당하고라도 다나카를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결국 대형 계약을 통해 다나카를 손에 쥔 양키스. 양키스와 다나카의 7년 동행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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