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두 명과 류제국, 우규민은 선발 확실시 된다.”
LG 트윈스가 올 시즌도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가을야구를 맛볼 수 있을까.
지난 시즌 LG는 팀 평균자책점 3.72로 1위를 기록했다. 투수 왕국 삼성보다 막강한 투수진을 뽐냈다. 류제국과 리즈, 우규민은 32승을 합작했다. 모두 3점대 평균자책점. 주키치가 부진했지만 신재웅이 후반기에만 3승을 쓸어 담으며 평균자책점 1.77로 주키치 공백을 잊게 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 LA다저스 스프링캠프장에서 만난 강상수 LG 투수코치는 “외국인 선수 2명과 (류)제국, (우)규민이로 선발 4명은 정해져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리즈와 새얼굴 리오단, 류제국, 우규민 등 오른손 투수로 유력 4선발을 꾸릴 예정이다.
남은 선발 자리는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있다. 강상수 코치는 “(김)선우가 가세했고 (김)광삼이가 돌아왔다”며 “광삼이는 어려워도 7~8승은 해줄수 있는 선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재웅, (윤)지웅, (임)지섭 등이 선발 한 두자리 놓고 경쟁을 벌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주로 선발 투수로 나섰던 신정락은 불펜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강상수 코치에 따르면 신정락은 활용 가치가 높은 선수. 선발과 불펜 모두에서 다양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신정락은 지난 시즌 26경기 가운데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했다. 불펜으로 등판했던 5경기에서는 2승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불펜으로 나서면 2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동현과 봉중근, 류택현 등이 버티고 있는 불펜에 신정락이 가세하면 5회와 6회를 편하게 갈 수 있다.
강상수 코치는 "삼성 투수진처럼 꾸준히 평균치를 내는 게 강팀이다"라고 했다. LG의 지난 시즌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투수력이 뒷받침했다. 올 시즌 LG가 막강 마운드로 강팀의 초석을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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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미국 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