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도전' 최경철, 관건은 체력과의 전쟁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1.23 06: 50

“수비와 투수 리드에 중점을 두고 있다.”
LG 베테랑 포수 최경철(35)이 2014시즌을 위해 포수 미트를 단단히 꼈다. 스프링캠프에서 굵직한 땀방울을 쏟아내며 올 시즌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나이로 35세. 프로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다. 하지만 최경철은 아직 풀타임 경험이 없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SK에서 뛰었던 최경철은 SK의 두꺼운 포수층을 뚫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2012년 넥센에서 뛴 81경기가 개인 최다 출장이다. 최경철은 지난 시즌 도중에는 넥센에서 LG로 팀을 옮겨 또 한 차례 변화를 맞았다.

22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 LA다저스 스프링캠프장에서 만난 최경철은 오전 9시 배팅 연습을 시작했다. 포수들은 투수와 야수보다 먼저 배팅 연습에 나선다. 투수들이 워밍업과 런닝 훈련이 끝나면 배팅 훈련을 마친 포수가 투수들의 공을 받아야 하기 때문.
최경철은 “스스로에 대해 체력이 약하다”라고 평가했다. “시즌 때 들어가면 초반에 힘이 있다가 중반에 떨어진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최경철은 오전 내야 수비 훈련에서 포수 가운데 가장 크게 소리를 높였다. 현재윤이 재활군에 편성돼 애리조나 캠프에서 제외돼 최경철이 포수 최고참이다. 
수비 훈련이 끝나고 런닝 훈련을 했다. 스스로의 약점을 잘 알고 있는 최경철은 누구보다 열심히 달렸다. 지난 시즌 마무리 캠프에서 성실한 자세로 훈련에 임한 최경철은 김기태 감독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스프링캠프까지 훈련에 대한 몰입도를 유지하고 있다.
포수조 훈련을 지휘하는 장광호 배터리 코치는 “올 시즌 (최)경철이가 잘 해줘야 한다”며 “경철이도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송구와 타격이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현)재윤이가 조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 출장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경철의 올 시즌 각오는 포수 본연의 임무를 다하는 것. “수비와 투수 리드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절심함을 무기로 스프링캠프에서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최경철이 LG 안방의 버팀목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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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미국 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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