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팝 듀오 루싸이트 토끼가 오는 23일 겨울 소품집 '너와 함께 난 겨울'을 발표한다.
앞서 '봄봄봄', '12월', '섬머(SUMMER)' 등 유독 계절과 관련된 제목의 노래들을 선보였던 루싸이트 토끼는 이번엔 추운 겨울을 위한 사랑 노래를 들고 찾아왔다.
폭풍우가 몰아칠 듯한 망망대해를 마주한 두 사람의 모습을 그린 '티비(TIBI)', 험한 세상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서로를 붙들어 주는 튼튼한 사랑을 그린 '너에게 가'를 포함 총 2곡이 담겨있다.

3집 '그로우 투 글로우(GROW TO GLOW)' 이후 어쿠스틱 사운드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둔 듯 했던 루싸이트 토끼는 이번 소품집에서 오랜만에 소편성의 곡들을 들려준다. 특히 차분하지만 울림이 있는 두 멤버의 연주와 노래 뿐 아니라, '너에게 가'에는 재즈 피아니스트 오수경이 세션으로 참여해 곡의 깊이를 더해줬다.
간결한 구성의 'TIBI'의 도입부에서 들려주는 모스신호나 '너에게 가' 후반의 신스패드와 일렉트릭 기타의 사용은 여전히 전자적인 요소를 이용한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이번 소품집은 '너와 함께 보낸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의 추억담이 아닌 '너와 함께 난 힘겨웠던 겨울', '네가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고 앞으로도 견뎌 낼 겨울'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소속사 측은 "아직 춥고 힘겨운 겨울이 한창이지만 부디 우리 모두 소중한 이들과 함께 이 겨울도 무사히 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노래를 통해 전해질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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