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 짠내 커플 이선균과 이연희의 엇갈린 사랑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미스코리아’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미스코리아가 되기 위한 여자와 그를 돕는 남자의 사랑을 다룬 로맨스 드라마. 지난 22일 방송된 11회를 기점으로 엘리베이터걸 출신 오지영(이연희 분)과 그의 첫 사랑 김형준(이선균 분)의 사랑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그 동안 두 사람은 과거 첫 사랑의 감정이 완벽하게 정리돼 있지 않은 가운데 서로에 대한 미련과 원망으로 좀처럼 마음을 확인하지 못했다. 허나 지영이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내걸고 진심을 보인 형준에게 “그냥 너 좋아할 거다. 나 너 좋아”라고 마음을 고백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았다.

물론 형준은 지영을 미스코리아로 만들기 위해 투자자 이윤(이기우 분)에게 미스코리아 대회가 끝나면 지영과 헤어지겠다고 약속한 상황이라 두 사람의 사랑은 여전히 험난하기만 하다. 그동안 형준과의 사랑에 조심스러웠던 지영의 당돌하고 시원시원한 고백을 받아줄 수 없는 형준의 씁쓸한 표정은 안방극장을 안쓰럽게 했다.
탄탄한 지원을 받지도, 경제적인 여유도 없어서 갑갑한 두 사람에게 달콤한 사랑조차도 허락되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인 것. 현재 지영은 미스코리아 본선 대회에 진출한 후 엘리베이터걸 출신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멸시하는 경쟁자들의 방해 속에 꿋꿋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자신을 지원하는 비비화장품 사장 형준을 배신하지 않기 위해 대회 협찬사인 바다화장품 광고모델 서약을 거부하고, 경쟁자들의 온갖 시기로 눈물 지을 일이 많다. 물론 첫 사랑 형준에 대한 사랑을 큰 힘으로 삼아 미스코리아가 되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아직 지영은 형준이 이윤에게 자신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한 일을 모르는 상태.
결국 앞으로 이 드라마는 비로소 진심을 전한 지영과 진심을 다해서 지영을 물리쳐야 하는 형준의 짠내 가득한 사랑이 예상되고 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지영과 형준의 뭐 하나 쉽지 않은 사랑은 공감이 되기 때문에 더욱 응원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있다.
사실 ‘미스코리아’는 시청자들과 정서적인 유대감이 깊은 공감 가득한 드라마. 이미 형준과 지영이라는 짠한 인물에 동화된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행복한 앞날을 기대하며 이 드라마를 열혈 시청 중이다.
가슴을 푹푹 파는 감성 가득한 연출과 이야기, 배우들의 높은 캐릭터 몰입도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미스코리아’ 속 형준과 지영이 언제쯤 웃을 수 있을까. 두 사람이 환하게 웃는 ‘와이키키’ 마법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시선이 ‘미스코리아’를 향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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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