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오승환, "日서 블론세이브 가장 적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1.23 08: 07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오승환(32)이 새 팀에서의 첫 스프링캠프 소화를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오승환은 23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했다. 오승환은 오사카에서 하루동안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24일 팀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 합류한다. 오승환이 한신 유니폼을 입은 뒤 소화하는 첫 팀 공식 훈련이다.

이날 출국장에 들어선 오승환은 까맣게 탄 얼굴이었다. 오승환은 "괌에서 페이스를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80m 롱 토스가 가능하다. 공을 많이 던져서 손에 굳은 살이 배겼다. 얼굴은 선크림을 바르다가 땀을 많이 흘리면서 눈이 따갑길래 안발랐더니 탔다"며 웃었다.
오승환은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이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괌에서 준비 잘 한 만큼 올 시즌 열심히 임하겠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 우승을 위해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많이 설레고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고 일본행 각오를 밝혔다.
오승환은 이어 "선발투수나 타자라면 개인 기록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세이브 기회가 주어져야 등판할 수 있는 마무리 투수는 세이브 개수에 대해 이야기하기가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에서 블론세이브를 가장 적게 하는 투수가 되는 것"이라고 목표를 설명했다.
괌에는 많은 조력자가 있었다. 오승환은 "함께 훈련한 (임)창용이 형은 일본야구 선배기 때문에 음식부터, 원정길, 일본 타자들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창용이 형이 '너 하던 대로 하면 잘 할 거다. 내 기록 다 깨고 오라'고 말했다. 선동렬 감독님도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셨다. (이)승엽이 형은 지난해부터 일본 타자들의 장단점을 많이 알려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오승환은 덧붙여 "후지와라 규지는 의식 안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등번호도 22번이기 때문에 제가 못하면 한신 팬들은 후지와라를 많이 떠올리실 것이다. 하지만 제가 좋은 성적을 낸다면 22번이 또다른 이미지가 될 것이다.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다음달 1일부터 정식 훈련을 시작하는 한신 타이거즈는 14일 삼성 라이온즈, 25일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오승환은 이중 25일 LG전에서 첫 실전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달 18일부터 괌에서 자주 훈련을 소화한 오승환의 첫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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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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