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한 기성용(25, 선덜랜드)이 ‘패스 마스터’ 폴 스콜스(40,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되는 영광을 누렸다.
기성용은 23일(이하 한국시간)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3-2014 캐피털 원 컵 4강 2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원정 2차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기성용의 시즌 2호 도움이 터진 선덜랜드는 연장 접전 끝에 1-2로 졌다. 1,2차전 합산 골득실이 같아진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선덜랜드가 2-1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기성용의 패스실력은 영국무대에서도 돋보이는 수준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22일 기성용의 활약상을 보도하며 “기성용은 지난 시즌 92.7%의 패스성공률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를 기록했다. 이 정도 정확성을 보였던 선수는 폴 스콜스가 유일했다”면서 기성용의 스콜스와 비교했다.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스콜스는 ‘패스의 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달인이었다.

올 시즌에도 기성용은 공격지역 패스성공률 86.3%로 EPL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기성용보다 성공률이 좋은 선수는 86.7%의 무사 뎀벨레(27, 토트넘)가 유일하다.
거스 포옛 선덜랜드 감독은 “기성용은 포백 바로 뒤에 서길 원했다. 그 포지션은 수비적으로 할 일이 많은 곳이다. 기성용은 그런 선수가 아니라 더 앞에서 뛸 기회를 줬다. 기성용은 패스를 할 줄 아는 선수”라며 기성용의 패스실력을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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