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김현수, 주원·마동석·김수현의 그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1.23 09: 10

요즘 가장 핫한 남자배우들과 호흡을 가장 많이 맞추는 여배우는 누구일까? 아역 김현수라고 할 만 하다.
2000년생으로 2011년 영화 '도가니'로 데뷔하며 얼굴을 알린 그는 이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활약을 하게 된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대왕의 꿈', 영화 '무서운 이야기', '더 파이브' 를 거쳐 지난 해 드라마 '굿 닥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SBS '별에서 온 그대'와 영화 '살인자'로 대중을 만나고 있다.
아역 연기자들의 강도 높은 연기와 섬세한 이해가 필요했던 영화 '도가니'에서 차분한 연기를 보여줘 영화팬들과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윤은혜 등 성인 여배우들을 슬쩍 슬쩍 떠올리게 하면서도 아역다운 귀여운 면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도 한 없이 어린 아이 같은 아역이 아니라 흡사 여진구처럼 성숙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겨 '아역 답지 않은 아역'의 느낌을 준다는 것이 장점 중 하나다. 
'무서운 이야기'에서는 위급한 상황에서 남동생을 지키는 누나, 호러퀸으로 분해 고군분투했고 ' 더 파이브'에서는 이야기의 동인이 되는, 끔찍한 살인 사건의 희생자를 연기했다. '굿 닥터'에서는 어린이병동의 최고참이자 최장기 입원 환자로 분해 사랑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
현재 상영 중인 '살인자'는 사실 살인자에 대한 영화라기 보다는 아이들의 잔혹 동화 같은 사랑을 그리고 있는데, 뱀파이어 소녀와 평범한 소년의 사랑이야기가 충격으로 다가왔던 '렛미인'이 있었다면, 한국 시골에서는 '살인자'의 김현수가 아름답지만 소름끼치는 풋사랑을 그려낸다. 김현수는 극 중 유일하게 주협(마동석)의 정체를 알아보고, 주협의 살인 본능을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
최근 '별에서 온 그대'가 워낙 사랑을 받는 탓에 그는 또 '전지현 아역', '어린 천송이', '김수현의 그녀'로도 많이 불리고 있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만 보더라도 화려하고 쟁쟁하다. 공유, 주원, 마동석, 김수현 등이다. 조력자로 적으로, 때로는 달달하게 현 대세 남자배우들을 만났다.
그간 꾸준한 활동 속 장르의 다양성을 꾀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드는 데 어색함이 없고 공포, 멜로, 스릴러, 판타지 등 온갖 장르에 도전해 스펙트럼을 넓혔다. 특히 아역배우로서 청소년 관람불가 작품에 참여하며 '아역'이란 수식어 틀을 깼다.
이 외에도 그는 예능까지 진출, 남북 청소년 우정 버라이어티 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별친구'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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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캡처, '살인자', '도가니'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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