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행이 유력한 미네소타 트윈스 좌완 투수 앤드루 앨버스(29)가 속내를 드러냈다.
미네소타 지역지 '세인트폴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앨버스와 관련된 인터뷰 내용을 기사로 실었다. 아직 한화와 협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지금 현재로서는 2주 후 열리는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차려진 미네소타 캠프로 갈지 아니면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한화 캠프로 갈지는 결정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캐나다 사스캐치원에 머물고 있는 앨버스는 마이크 베라디노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네소타에서 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 미네소타는 오프시즌 동안 매우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내게는 선발 경쟁이 만만치 않아졌다"고 말했다.

미네소타는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리키 놀라스코와 필 휴즈를 영입했고, 앨버스는 5선발 이후로 밀렸다. 이상황에서 한화의 영입 제의가 들어오며 앨버스의 마음도 흔들리고 있다. 한 관계자에 의하면 앨버스의 계약은 1년간 100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앨버스는 "아직 아무 것도 결정나지 않았다. 사인도 하지 않았다. 난 한국으로부터의 관심을 알고 있고, 여전히 그 곳에서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와 이적료 협상에 앞서 한화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통해 거쳐야 하는 행정적 절차로 인해 진척됐다는 후문이다.
앨버스는 "다른 팀들이 나를 외면할 때 미네소타에서 준 기회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더 감사할 수는 없다. 내게 선택권이 주어지면 (한국행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해외에서 뛰는 게 어떤지 조언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캐나다 국가대표에서 함께 한 투수 마이크 존슨이 한국프로야구 KIA-SK 출신답게 앨버스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앨버스의 마음은 한국행으로 거의 기울어있는 상태. 다만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연계된 행정적 문제로 인해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201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으나 대한야구협회의 반발로 계약이 무산된 김성민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어 조금 복잡한 상황 전개 가능성도 나타났다.
하지만 이 역시도 미네소타 구단에서 더 많은 이적료를 받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돼 조만간 계약 타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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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