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흰머리가 많아서 구분하기 편하다.”
넥센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새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34)의 첫 인상은 나이트와 흡사했다. 선글라스를 끼면 나이트와 더 닮아보였다. 넥센 관계자들은 로티노에 대해 “성실하고 부지런하다”면서 "나이트와 닮은꼴 외모가 재미앴다"고 말했다.
오전 훈련이 시작되기 전 나이트와 로티노가 함께 있는 모습이 사진에 포착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넥센 용병 이미지가 비슷해 보인다”는 기자의 질문에 “컨트리 스타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3인방을 ‘순박한 신사들’이라고 표현했다.

나이트의 생각은 어떨까. 나이트는 웃으며 “몸 체형이 비슷한 거 같다”고 닮은꼴 외모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키는 로티노가 조금 더 크다”고 했다. 또 “하지만 내가 흰머리가 많아서 구분하기 편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닮은꼴 외모처럼 나이트와 로티노의 목표는 우승으로 일치했다. 로티노는 “넥센 우승을 목표로 한국에 왔다”고 각오를 다졌고 나이트는 “올 시즌 전력이 향상되니까 포스트시즌에 충분히 진출하고 우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로티노가 3번 타자 임무를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고 나이트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패를 줄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닮은꼴 외모' 나이트와 로티노가 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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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미국 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