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 "다나카 계약 놀랄 것 없다, 日 역대 최고선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23 10: 30

"놀랄 것 없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에게 파격적인 투자를 한 뉴욕 양키스가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양키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다나카와 7년 총액 1억5500만 달러의 조건으로 계약을 합의했다.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5위에 해당하는 초대형 계약으로 아직 빅리그에서 공 하나 던지지 않은 투수에게는 놀라운 수준의 계약이다. 
하지만 양키스 수뇌부는 담담했다. 공동 구단주를 맡고 있는 할 스타인브레너는 "최고의 FA 투수이기 때문에 놀랄 것 없다"며 "다나카는 일본이 자랑하는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압박 속에서도 성공을 거둔 선수이기에 뉴욕에서도 적응을 잘 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브라이언 캐시맨 양키스 단장은 "(계약 액수가) 필요 이상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부족한 것보다 전력을 기울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다나카는 큰 무대에서 더욱 힘을 발휘했다. 최고의 무대에서 더욱 성장할 것이다. 그것이 양키스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나카를 향한 거액 투자에 우려를 나타내는 시선도 있지만 그마저도 안고 갈 가치가 있다는 게 캐시맨 단장의 말. 그는 "다나카의 혹사 문제에 대한 불안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나이와 재능 그리고 스카우트 보고를 통해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영입해야 할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양키스는 다나카 영입을 위해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 다나카와 면담 때 캐시맨 단장 뿐만 아니라 랜디 레빈 사장, 조 지라디 감독, 래리 로스차일드 투수코치, 트레이 힐만 육성담당 특별 보좌까지 총 8명의 핵심 관계자들을 총출동시키며 뜨거운 관심을 표현했다. 이에 다나카의 마음도 흔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양키스는 올 겨울 악의 제국다운 면모로 스토브리그 최고 승자로 떠올랐다. FA 포수 최대어 브라이언 매캔 영입을 시작으로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버리와 카를로스 벨트란 그리고 다나카까지 팀에 필요한 FA 선수들을 모두 데려오며 확실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탈락 아픔을 씻을 준비를 마쳤다. 
한편 양키스와 마지막까지 다나카 쟁탈전을 벌인 팀은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팀은 6년 총액 1억2000만 달러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양키스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우리는 최대한의 조건을 제시했다"며 다나카 영입에 있어 재정적인 한계가 있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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