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격 크고 좋다” MLB 스카우트, 강정호에 뜨거운 관심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1.23 11: 28

“강정호, 생각보다 체격 크고 좋다.”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강정호(27)에 대한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이 뜨겁다.
23일(한국시간) 넥센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텍사스 레인저스 볼파크. 이 곳에 강정호를 보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카우트가 찾아왔다. 그는 동북아담당 스카우트 총괄책임자. 매의 눈으로 강정호를 주시했다. 오전부터 자리를 잡아 넥센 관계자와 함께 얘기를 주고받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오전 9시부터 약 3시간 남짓 MLB 스카우트의 눈은 강정호를 주목했다.

넥센 캠프가 꾸려지고 나서 이날까지 5팀이 강정호를 보러왔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까지. 넥센 외국인 스카우트를 담당하는 김치현 팀장은 “보스턴에서는 3명의 관계자가 강정호를 보러 찾아왔다”고 전했다. 3명 모두 스카우트 고위 관계자라는 게 김 팀장의 설명.  
MLB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눈 김 팀장은 “관계자가 강정호의 인성이나 훈련 태도를 물어보더라. 한국뿐만 아니라 MLB에서도 인성 부분을 중시하니까”라고 했다. 이어 “가까이서 보니까 생각보다 체격이 좋고 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 관계자가 강정호가 일본으로 가게 돼 아쉽다고 했다. 여기 계속 있으면 청백전도 볼 수 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남겼다”라고 했다. 강정호는 다음달 1일부터 요코하마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다.
강정호에 대한 MLB의 관심은 지난 시즌에도 있었다. 지난해 6월 7일 목동 KIA전에서는 MLB 스카우트가 운집한 가운데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디트로이트와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다수 구단이 주목했다.
김 팀장은 “MLB 쪽에서 올 시즌 내내 강정호를 체크할 것으로 본다”고 귀띰했다. 또 “미국에서는 기본적으로 선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기들 재산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을 찾아 계속 조사한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올 시즌을 마치면 구단 동의하에 해외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 강정호 또한 지난 시즌 “실력 쌓아서 도전해보고 싶다”며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강정호에 대한 MLB의 관심이 어떤 결과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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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미국 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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